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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1960년대 아프리카에 드나들던 한 노르웨이 선원이 있었다. 그 선원은 면역력이 저하되는 병에 걸렸고, 몇 년 뒤 아내와 딸이 같은 병에 걸려 결국 모두 사망했다. 바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에이즈(AIDS)’ 환자들이다. 아프리카 밀림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면서 본래 원숭이의 질환이었던 에이즈가 사람으로 옮겨온 것이다.2003년 태국의 6세 소년 캅탄이 삼촌을 도와 양계장에서 죽은 닭들을 처리하다 고열로 앓다 사망했다. 검사 결과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은 인플루엔자였다. 나중에 ‘조류독감(AI)’으로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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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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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의 움츠림에서 벗어나 봄이 기지개를 켜니 제일 먼저 시골집 돌담 너머로 하얀 매화가 고개를 내밀었다. 뒤이어 앞산의 나무 사이사이에서 분홍빛 진달래가 너울너울 춤을 추는가 싶더니, 어느 사이에 노란 병아리들이 아장아장 걷는 듯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눈부신 봄볕에 하품을 하면서 졸고 있는 나그네의 게으름을 허용치 않으려는 듯 성질 급한 봄은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순식간에 우리들 곁에 성큼 다가서고 있었다.뒤따라 온 벚꽃이 잠시 동안 환한 얼굴을 내밀더니 이내 하얀 꽃비가 되어 길 위를 뒹굴었다. 봄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동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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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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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아내처럼 정답고 아내처럼 마음이 놓이고 편안한 이름이 또 있을까?천 년 전 영국에서는 아내를 피스 위버라고 불렀다. 평화를 짜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 피천득-그런가 하면 청마 유치환님은 병든 아내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나타내는 병처라는 시에서 "아아 지극히 가깝고도 머언 자여! "라고 표현한다.친하게 지내는 이웃에 사는 동생이 있다. 동생 신랑이 동생에게 "와이프!" 하면서 부른다기에 나도 장난삼아 "와이프!" 하면서 불렀더니 너무 재미있게 웃어줘서 즐거웠다.그런데 "와이프!" 를 애정 어린 표현으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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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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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首都) 완도군에는 문화·관광·유적지가 많아 1년 365일 관광객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남해안 최고 관광 명소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심지로 풍성한 먹거리, 아름다운 바다와 섬, 자랑할만한 명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먹go, 보go, 즐기go’ 3go를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는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깨끗한 백사장과 몽돌로 이루어진 12개의 해수욕장은 바다를 찾는 사람들에게 항상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도록 선물한다.특히, 신지 명사십리(鳴沙十里)해수욕장은 전국 3대 우수 해수욕장의 하나로 길이 3,8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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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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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00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위런 버핏은 608억 달러 우리돈으로 70조원의 재산을 가진 세계 3번째의 갑부이자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투자실력과 기부활동으로 유명하다. 여섯 살 때 껌과 콜라를 팔아 돈을 벌어 열한 살 때 주식에 투자해 서른두 살에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고 2006년에는 전 재산의 85%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인물이다.억만장자들이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이유는 뭘까? 사실 어렵게 모은 재산을 내놓은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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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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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님! 관광갈 때 뭔 옷 입고 가실라요?” 이웃집 아주머니의 구성진 목소리다. 입춘이 지나 몇 번의 꽃샘추위가 지나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이 되면 동네 어르신들은 서울 거쳐 부산으로 2박3일 봄 구경을 간다고 온 동네가 떠들썩했다.마을 이장님은 아침 7시까지 정류장으로 모이라고 전날 새벽부터 스피커가 터질 듯 큰 목소리로 방송을 해대서 단잠을 설쳤고, 마을 부녀회에서는 떡이며 돼지고기며 여행 중에 먹을 음식 준비에 바빴다. 엄마는 여행 중에 어떤 옷을 입고 갈까? 장롱을 뒤적이며 어설픈 여행복을 깨끗이 빨아 준비하곤 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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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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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우던 고양이는 새끼를 두 번 낳았었다. 한 번은 4마리 또 한 번은 6마리…. 왜 과거형으로 표현하냐면, 지금은 내 곁에 없기 때문이다.맨 처음에 새끼를 낳았을 때 새끼 두 마리는 분양해 주고,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어서 아버지가 농사지으시던 밭에다 버렸다. 그런데 고양이가 밭에서 산다는 말을 듣고 한 번은 밭에 가서 불러보았다."야옹아!" 불렀더니 "야옹!" 하면서 뛰어 나온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었더니 졸졸 따라왔다 . 그래서 한동안 또 키웠다. 두 번째 새끼를 6마리를 난 뒤로는 난산이었는지, 온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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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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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대표적 저서인 목민심서에서는 백성을 대하는 목민관의 자세에 대해 설파한다. 수령은 언제나 청렴·절검을 생활신조로 민에 대한 봉사정신을 기본으로 삼아 국가정령(國家政令)을 빠짐없이 알리고, 민의(民意)의 소제를 상부관청에 잘 전달하고 상부의 부당한 압력을 배제해 민을 보호할 것을 당부한다.요즘 취업준비생들이 가정 선호하는 직종은 공무원이라는데, 내가 그러했듯이 많은 젊은이들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어려운 공시생의 길을 선택해 마지않는다.하지만 이제 새내기 공무원으로서 6개월간의 짧은 공직생활동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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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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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피어 이듬해 초봄에 지는 동백꽃은 매년 봄을 알리는 화신(花信)으로 대표적으로 여수 오동도의 동백꽃이 방송 전파를 타기도 하는 겨울꽃이면서 봄을 알리는 꽃이다.차나무과의 늘푸른 키작은나무(상록소교목)로 사철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는 동백나무를 ‘산다화(山茶花)’라고 부르기도 한다.기록을 찾아보니 ‘동백 열매를 짜서 만들어진 동백기름은 한국 여인의 머릿매를 맵시있게 해준 머릿기름으로 애용되었다. 동백기름을 머리에 바르면 그 모양새가 단정하고 고울 뿐 아니라 냄새도 나지 않고 잘 마르지도 않으며 더욱이 때도 끼지 않아 머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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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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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버지께서는 무우 농사를 망치셨다.겉모양은 예쁘게 잘 생겼는데 칼로 썰어보면 가운데가 바람들어간 무우처럼 얼기설기 구멍이 숭숭 나있었다. 그래도 아버지는 그 많은 무를 버리지 않고 땅속에 묻어 두셨다가 한가마니씩 짊어지고 오신다.덕분에 올 겨울 내내 무값은 들지 않고 육수를 시원하게 끓였다.봄이 되어서야 “이것이 마지막이다”하시며 주고 가신 무우를 다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되었다. 그런데 거뭇거뭇해진 무우를 들다가 깜짝 놀랐다.묵직했던 무우가 가볍디 가벼워져서 무우를 살펴봤더니 가운데가 뻥 뚫려서 텅비어 있었다. 그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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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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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 꽃샘추위가 지나가더니 이제는 완연한 봄 날씨다. 산과 들엔 초록과 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매화와 산수유는 활짝 피었고, 수줍은 꽃망울을 머금은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 철쭉, 유채, 벚꽃은 곧 피어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잔치를 벌일 것이다. 그래서 남도의 봄은 꽃바람을 타고 온다고 했다.봄엔 이런 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많이 열린다. 그러면 젊은이들은 젊은이들대로, 가족들은 가족들끼리 큰 기대를 안고 콧바람을 쐬러 집을 나선다. 특히 시골에서 오랜만에 구경길에 오른 어르신들은 마을 친구들과 함께 축제장을 거닐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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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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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군청 현관을 지나다가 2017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 잔여일수를 알리는 카운트 홍보판을 보았다. 내년 4월 14일에 개최 되니 380여일 남았음을 선명히 표시하고 있었다. 약 1년하고 15일 정도 남은 셈이다. 본 의원은 2014년 박람회를 준비하는 것을 지켜본 결과 1년이란 시간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2014년 박람회 때, 개최일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주제관 공정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아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했던 상황들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내년 박람회는 그때처럼 어려운 공정의 건축물 건립은 없지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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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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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로서 죽을 나눠주는 곳에 나오기 어려운 자와 죽을 먹고 지내던 자 가운데 고향에 돌아가서 농사짓기를 원하는 자에게는 모두 마른 양식을 지급하였다. 빌어먹는 무리들이 이미 귀신의 형상이 되어 길에서 엎어져 죽어갔으니 기상이 참담하였다. “아, 나라의 형세가 황급하고 형편없어 기근과 질병으로 백성이 장차 다 죽게 되었다. 허물은 실로 나에게 있는데 백성이 그 재앙을 받고 있으니, 여기까지 말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가 막히는 구나.”조선 현종 재위기간인 1670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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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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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는 하얀 고깔모자를 머리에 쓴 듯 만년설이 덮혀 있고 산기슭에는 울긋불긋 야생화가 피어있는 아름다운 자연을 본적이 있는가. 필자는 지난 2009년 지인의 초청으로 열흘 동안 스위스에 머물면서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알프스의 유명한 산들과 관광지를 둘러보고 온 적이 있다. 그림엽서나 달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산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지만, 특히 인상이 깊었던 것은 유명 관광지 내의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였다.미국의 유명한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의 로고로 유명한 마터호른(Matterhorn) 산이 있는 청정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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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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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최근 잔인한 연인간의 폭력(일명 데이트폭력)범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더 이상 생소하지만은 않은 단어가 됐다.이별을 통보하는 연인에게 염산을 들이 붓거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결국 차가운 시멘트 속에 암매장되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연인간의 사소한 다툼으로 치부해서는 안 될 중대한 범죄라는 사실이 상기되고 있는 요즘이다.부부 또는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이나 이성 또는 동성 간 성폭력의 경우 해당 행위를 규제하는 명확한 법규범이 있어 엄정하게 대응을 할 수 있었던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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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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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연세가 드신 어르신께서 피곤하고 힘드신 표정으로 민원처리를 기다리시는 것을 보고, 따뜻한 녹차 한잔을 드리며 “차 한 잔 드시면서 기다리십시오!” 했더니 어르신께서 금 새 밝은 표정으로 “와 따 많이 변했다야.” 하셨다. 두 손으로 잔을 바쳐 후루룩 후룩 드시는 모습에서 작은 마음의 표시가 금방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든다는 것을 보고 스스로 흐뭇해 한 적이 있다.각박한 요즘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마중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사랑! 사랑은 모든 친절과 관대함의 근원이며, 희생의 원동력이다. 친절은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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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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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현관문을 열고 나와 화단을 보니 수선화 줄기에 꽃망울이 맺혀 있다. 갖가지 화초들을 집 주변의 이곳저곳에 심어두었지만 어디에 뭐가 자라고 있는지 잊고 지내고 있는 무심한 주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봄 인사를 한다.아파트 생활을 접고 시골생활을 시작한지가 어느덧 일곱 해가 지났다. 현관문만 닫아버리면 바깥세상과 단절되는 아파트와는 달리 사방이 뻥 뚫려있는 단독주택에서의 생활은 많은 것이 다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바삐 사는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다면 아파트 생활이 훨씬 더 편리하다는데 토를 달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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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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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올부터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일환으로 보행자 사망사고에 그 비중을 높이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도 4,762명으로 5,000명 이하로 줄어든데 이어 전년도에는 4,621명으로 매년 약 3% 대의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망사고의 많은 비중이 보행자 사고이며, 이들 보행자들의 대다수가 65세 이상의 어르신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최근 웰빙시대에 진입하면서 야간에 도로를 걷는 운동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유모차를 끌고 가는 어르신들은 많으나 이들을 보호 할 수 있는 도로의 여건이 아직은 녹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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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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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자기 삶을 들여다보고밋밋한 인생 위에빗금을 생각했던 사람 자기 그릇에 빗살무늬를 치며울고 웃었던 가슴행복에 행복을 더해서삶의 빛을 꾸리고손가락 끝에 피어나는 향기로사랑의 길을 찾는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또 하나의빗살무늬 토기그것은 내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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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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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에 걸친 해가 쏟아낸 붉은 빛은 서쪽 하늘을 온통 물들이며 저물어 가고 동네 뉘 집에선가는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데 꿰매 입은 도포입고 색 바랜 삿갓 쓴 스님이 산길을 오릅니다.바랑을 등에 매고 석양빛을 받으면서 오르는 모습은 마치 한복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지만 늘상 봐오는 우리에게는 그냥 그렇게만 보일뿐입니다. 바랑 매고 매일처럼 산길을 오르는 스님이 젊은 시절 암자에 오셔서 고희를 맞았다니 수십 년은 된 성 싶습니다.오랫동안 자주 마주치던 스님을 시주승이라 부르기도 하고 점잖게는 노스님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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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