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을윤 완도군의회 의원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首都) 완도군에는 문화·관광·유적지가 많아 1년 365일 관광객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남해안 최고 관광 명소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심지로 풍성한 먹거리, 아름다운 바다와 섬, 자랑할만한 명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먹go, 보go, 즐기go’ 3go를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는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깨끗한 백사장과 몽돌로 이루어진 12개의 해수욕장은 바다를 찾는 사람들에게 항상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도록 선물한다.

특히, 신지 명사십리(鳴沙十里)해수욕장은 전국 3대 우수 해수욕장의 하나로 길이 3,800m에 달하는 광활한 은빛 백사장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울창한 소나무 숲, 주차장, 샤워장, 탐방로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또한 신지대교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지나는 명사갯길은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해안길로 경관이 수려하고, 해양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끼리 걷기에 더없이 좋으며, 주변의 갯바위는 돔과 농어, 광어 등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터로 인기가 높은데 섬을 육지와 연결하는 신지대교가 2005년 12월 개통되어 여객선을 이용하는 불편함에서 자유롭기까지 하다.

더 이상 우리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을 다 할 수 없이 좋은 이곳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있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도화지를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찾는 누구에게나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백사장 도화지를 무료로, 원하는 시간에 빌려주므로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은 그저 즐기고 좋은 추억만을 가지고 떠나면 된다.

드넓은 모래밭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그림을 자유스럽게 그리거나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쓰면 된다. 사랑하는 사람 얼굴을 그리거나, 평소 하지 못한 말을 글로 써 보여 주어도 좋다. 그림을 못 그려서, 글 재주가 없어서 걱정할 필요 없다. 사진을 찍어 보관하지 않으면 파도라는 지우개가 금새 쓸어가 버린다.

다음 사람을 위해 파도가 모든 것을 원위치 해놓으니 우리는 그저 즐기고 오면 되는 것이다. 단점이 하나 있는데, 칼라로 그릴 수 없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다. 올 여름 피서객이 몰려 오기 전에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은가!

지금 완도는 봄을 알리는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천천히 걸으며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는 4월 30일까지로 축제 기간 중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시작한 유채꽃과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를 보며 걷다보면 내가 걷는 이 길이 산인지, 바다인지 헷갈릴 수 있다.

명사십리해수욕장과 청산도에서 자연에 취해 눈을 호강시켰으면 이번에는 입을 한번 호강시켜보자, 완도시내 곳곳에 위치한 풍성한 먹거리가 있는 식당에서, 바다에서 갖 잡아 올린 싱싱한 회는 물론 톳, 다시마 등 각종 해산물로 차려진 웰빙음식을 통해 입과 배를 호강시켜 보자, 생각만해도 군침이 돈다.

좋은 구경과 배도 부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면 밤에는 잘 가꾸어진 해변공원을 거닐며 신지대교 야경과 완도타워 레이져쇼 구경으로 하루를 마감하면 완도에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연인과, 가족들과, 친구와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올봄 완도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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