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식(완도군 관광 해설사 )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 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킨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광복절노래. 정인보 작사, 박태현 작곡)

우리는 8.15광복 74주년을 맞이했다. 일제 36년의 통치를 받았던 치욕의 역사를 끊어내고 자주독립을 가져왔던 8.15일 그날 전국 방방곡곡은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를 목 놓아 외쳤으며 이제 비로써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감격과 감동은 삼천리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졌다. 내 고향 완도에도 감격에 겨운 군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거리로 인산인해를 이루워졌을 것이다.

일제36년 동안 항일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일어나 항일운동의 성지로 불리웠던 자랑스러운 완도, 일찍이 김의 명산지로 잘 알려져 있어 완도에서는 개도 500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우수개소리마져 있을 정도로 잘살고 풍요로웠던 우리 고향 완도였었다.

풍부한 재력을 갖춘 어르신들은 2세 교육을 위해 자녀들을 일본 유학까지 시켰으며 서울 등 대도시로 유학을 보냈었고 일찍이 선진문물을 배운 자녀들은 항일운동의 주체로 자리잡기 시작해 완도는 독립유공자 53명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록하였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부상하였다. 6.25 전쟁, 군부독재 종식, 5.18민주항쟁, IMF조기극복,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면서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 군사력 11위, 세계수출강국 6위 ,첨단기술수출국 세계5위의 잘사는 나라로 도약하였다 분단된 나라이면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고 IMF사태까지 겪은 나라가 이처럼 빠른 성장에 전세계인은 놀라움과 경이로움까지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한반도를 둘러쌓고 있는 주변정세는 하루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의 열강들은 자국의 이해에 따라 적과 동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행동도 서슴치 않고 있으며 남북의 화해와 협력, 남북한의 정상이 만나고 통일의 기운이 싹터감을 불안해하던 일본은 드디어 제2의 침략으로 불릴 만큼 충격을 안겨주었던 화이트국가(수출관리 우대조치 대상국)에서 대한민국을 꼭 찍어 배제시키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국제적인 분쟁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일본의 기습적인 발표행태로 볼 때, 꼭 첨단기술이나, 물품 ,전자부품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농·수산물까지도 확대할 우려가 다분히 있는 것이다. 분명, 우리 농어민에게 큰 시련과 도전임에는 틀림없다. 우리 농어민들의 삶의 전부인 김, 미역, 다시마, 전복 등 수산물 전반에 걸쳐 수입규제로 인한 어려움의 파고가 밀려올 것을 대비해야 한다.

일본의 제2의 경제전쟁 불리우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하는가? 그동안 일본과의 관계에서 동남아국가나 유럽 등지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 일본에 의존하지 말고 동남아국가나 유럽등지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 새로운 먹거리의 개발과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관민이 함께 팔을 걷어 부쳐야한다

10여년전 광어가격 하락으로 양식 어민들이 큰 고충을 겪고 있을 때 행정기관과 출향인들이 힘을 합하여 대도시판촉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여 위기를 극복하였던 좋은 사례이다. 지금 다시마를 양식했던 많은 양식어민들이 다시마가 잘 팔리지 않고 쌓인 재고로 인해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에서 원전에서 발생한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면서 우리 군민들의 생계터전인 청정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되어 피해가 가장 클 수 있다는 그린피스의 보고는 우리들의 가슴을 더욱 조이게 하고 있다.

바다는 우리 삶의 터전이요 희망이다. 온 국민이 함께 힘을 합하여 일본의 만행을 저지해야 되고 깨끗한 바다, 오염되지 않는 청정해역을 자손만대에 길이길이 보존하고 물려줘야 한다. 정부와 행정에서는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고 온 군민이 하나가 되어 우리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함께 지켜나갈 각오를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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