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연구센터, 판매처 확보 않고 제품만 생산

▲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지난해 구미당김과 청각젤리 등의 제품을 판매용으로 개발해 생산했지만 현재(2019년 3월 기준)까지 판매되지 않고 제고만 쌓여 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2018년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수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AMPM 기능성식품과 구미당김, 청각젤리 등 제품이 판매되지 않고 있어 애꿎은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센터는 상품을 제조하기 전에 판매처를 확보한 후 생산하여 예산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상품에 대한 판매처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제품을 생산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국내 최대의 해조류, 전복 생산기지인 완도지역의 단순가공수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할 수 있는 집적화된 기술, 마케팅, 컨설팅 지원으로 해양생물기업의 창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설립목적에 맞지 않게 개발된 상품을 지방 기업에 기술이전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지난해 해양수산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해양수산부)을 통한 지역 우수자원 해조류의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화하여 홍보 및 소비촉진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제품을 개발해 생산했다.

또한 AMPM 하루면역과 구미당김젤리를 자체 생산하여 지역 기업체 유통판매사업자 선정해 총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영업과 홍보를 위해 관내에서는 총판을 통한 마트 및 약국 등에 판매하고 지역 행사 등에서 홍보하고 있으며 관외에서는 전문유통판매처와 제휴, 박람회, 상담회를 통한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6월 2천7백만 원의 예산(운영비)을 투입해 판매용으로 개발한 AMPM 기능성식품은 현재(2019년 3월 기준) 2,700개 가운데 44개(1개당 1만원)만 판매되고 2,656개가 재고로 남아있다.

2018년 7월 판매용으로 생산한 구미당김젤리는 예산(운영비) 8백10만원을 투입하여 현재(2019년 3월 기준) 4,634(1개당 1,748원)개 중 740개 판매하고 3,894개가 재고로 남아 있는 상태다.

2018년 11월 생산된 구미청각젤리는 4천482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3,860개(1개당 3,234원)의 제품을 생산하고 이중 960개를 판매하고 현재(2019년 3월 기준) 재고는 12,9000개다.

임영태 센터장은 “센터에서 제품을 개발한 경우는 연구과제와 운영비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 기업에 전환하는 방법이 있고 센터에서 직접 예산을 투입해 생산하여 홍보하는 경우가 있다”며 “센터는 반공공기관으로 판매해도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임 센터장은 이어 “센터에서 직접 판매할 경우 일반업체에서 판매와 관련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역업체와 계약하여 판매하면 좋지만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일반 제품이 아닌 기능성제품으로 인·허가와 관련된 유통업체와 사람들이 판매해야 돼지만 그렇지 못해 제고가 남아 있는 상태며 현재 개발된 제품은 전남도내 업체 2곳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센터는 판매전문업체가 아니며 제품을 만들어 홍보할 경우 해조류 브랜드 사업이 좋아지고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손실이 된다고 해도 관련된 산업을 위해서는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을 만들어 제고는 남았지만 많은 량은 아니다. 제품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 홍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며 통상적으로 유통업계와 연구원들이 가지고 있는 생산 샘플은 이번에 생산된 제품보다 더 많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윤병태 정무부지사가 센터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청취하는 과정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 보다는 센터 설립 목적과 맞는 연구개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며 “센터에서 개발사업 보다는 제품을 생산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듣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와 완도군은 올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 각각 3억5천만 원씩 총 7억 원을 운영비로 예산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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