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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海 단상/ 완도에 사는 이야기 -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가야한다이준희 (사)한국대중음악문화진흥협회 광주전남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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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31  09: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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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 따라 완도에 왔다.

8년이라는 시간이 강물처럼 흐르고, 완도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 되었다.

석양녘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과, 어두움속의 뭍별들... 때로는 아이처럼 설레이는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 묻어둔 아픈 가슴에 살며시 스며들어 눈물을 위로해 주기도 한다.

이제는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지인들도 생기고, 좋은 시간 얼굴을 마주보며 술 한 잔 함께하는 고마운 벗도 있다.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 가끔 나를 되돌아본다.

나는 지금 완도에서 무었을 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 속에서 더 명료해지는 꿈들... 이미 밤하늘별처럼 멀어져 홀로 빛나고, 때로는 바다처럼 일렁이며 나를 작아지게 만들지만 그런 좋은 친구들은 위로가 되고 나를 다시 일어서게 만든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보려 한다.

나는 (사)한국대중음악문화진흥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이라는 분에 넘치는 직함과 작곡가로 활동하며 군외면 당인리에 소리창고라는 작은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완도에서 창작 활동을 하며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에 관심이 있었고 몇 번의 기회가 있어 음악 공연을 기획하였다.

유기체적인 삶과 문화를 경계 지을 수 없지만, 우리들은 일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고 현실을 위로 받으며, 인간으로써의 생각과 행동을 정립해 간다, 그 중심엔 문화가 있다.

그렇다면 문화 또한 변하며 발전해야 되지 않겠는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가며 삶의 여유도 제공하고, 새롭게 진화하는 문화속에서 우리들의 의식도 성장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학연, 지연, 혈연으로 뭉쳐진 지역이기를 버리고, 우리 끼리 한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가야한다.

여기에는 행정의 역할도 크다.

주민들에게 문화의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과, 완도의 역사와 현실에 부합되는 프로그램의 개발, 완도에 거주하고 있는 전문성을 가진 문화인의 의견 경청 및, 그들이 가지고 있는 외부 인프라 이용, 주민의식 고양을 위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반복되어지고 변화 없는 문화에 누가 동조하며 감동하겠는가?

우리들의 사회와 삶은 문화라는 바퀴와 함께 굴러간다. 완도가 추구하는 미래의 청사진, 다양성을 수용하며, 주민들과 함께 가꾸어 가야될 완도의 가치는 무엇인가?

이제는 완도의 미래지향점도 달라져야한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고, 사회의 변화, 삶의 다양성을 수용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올바른 과정이 없는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없고 목표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섬세한 기획이 필요하다.

늘 푸르고 역동적인 바다처럼, 완도의 푸른 산처럼, 미래 지향적인 문화의 바탕이 조성되어 건강한 자연과 함께 젊은이가 모여드는 역동적인 완도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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