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수관, 생육 억제하고 있는 덩굴 등 제거작업 펴

▲ 사진은 오랜 기간 침식이 진행되면서 하트 모양으로 변한 주도의 모습.

완도군이 주도(珠島) 상록수림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천연기념물 보수치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도 상록수림은 1962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됐으며,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접근을 막아옴으로써 원시림 상태를 방불케 할 만큼 보존이 잘돼 학술 가치가 큰 곳이다.

현재 주도의 면적은 1만7천190㎡로 각종 상록활엽수종으로 덮여 있다.

주도에 서식하는 상록 활엽 수종으로는 육박나무,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돈나무, 사스레피나무, 붉가시나무, 메밀잣밤나무, 광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댕댕이덩굴, 청가시덩굴, 개머루 등 덩굴식물이 있다.

이번 주도숲 보수치료 사업은 덩굴식물 등으로 인해 육박나무, 생달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수목의 수관 및 생육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군은 덩굴을 제거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병해충 발생 동향, 수세 변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지난 6일 “올해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도에도 지속적인 보수치료 사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도는 조선시대 봉산(封山)으로 지정돼 벌목을 금지했고, 현재 상록수림의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 때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완도의 랜드 마크이기도 한 주도는 섬의 둥근 모양이 ‘구슬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현재는 오랜 기간 침식으로 인해 전체 모양이 하트 형태로 달라져 '하트섬'으로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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