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이전 포함한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협의 제안

한국전력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완도읍 기독의원 앞 서울우유 2층 한국전력공사 현장사무실에서 ‘완도변환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의견 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전 측은 일부 주민들이 법적 행정절차인 ‘공청회’나 ‘사업설명회’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주민토론회’라는 명칭으로 이날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당초 완도읍 중심부인 하나로마트에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완도농협측이 토론회에 임박해 장소 대여 불가 입장을 밝혀와 한전 현장사무실에서 개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행된 토론회에는 지역단체와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질의했다.

토론회에서 한전은 완도로 #3 HVDC가 오게 된 이유를 기존 #1,2 HVDC와의 관계와 전문기관의 용역을 바탕으로 했음을 설명했고, 완도변환소는 #1,2 HVDC와 달리 제주에서 생산된 전력을 즉시 완도로 보내줄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최신설비로서 제주만을 위한 설비가 아니고, 완도지역의 취약한 전기공급계통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설명했다.

한전은 이 자리에서 사업시행 초기단계에서 #3 HVDC 사업이 순수한 완도지역만을 위한 사업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만한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사과했으며, 지역 주민들과의 보다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민과의 대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 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한전은 향후 사업관련 정보나 사업추진 과정 등도 투명하게 지역사회와 공유토록 하겠으며, ‘변환소 백지화’만 아니라면 어떠한 협의에도 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주민들이 공감하는 부지를 제시한다면 그 부지도 검토 할 의사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주민들이 공감하는 후보지 선정을 위해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와의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군의회 등 지역 최고 의사결정기구의 중재가 절실히 필요하고, 행정기관 또한 대체부지에 대한 관련법령의 저촉여부 등을 신속하게 판단하는 등 행정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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