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자(시인・완도문협 사무국장)

빈자리 하나

덩그마니 놓여 있네

내 가슴 한 쪽에

 

간간히 찬바람

휘잉 들렸다 가고 나면

이슬 맺힌 추억도 따라가고

 

아득한 꿈결 꽃피는 봄날

아장아장 꼬마발 쉬어가면

따사로운 햇살도 따라가고

 

참지 못할 그리움의 빈자리

뉘라서 헤아릴까

그리운 내 어머니 머무셨던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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