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철(완도고 역사교사)

2017완도 국제해조류 박람회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조건에서도 국제해조류 박람회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해조류박람회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한 완도군과 군민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낸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93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은 해조류박람회가 명실상부한 박람회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바다신비관을 비롯한 다양한 내용으로 특성을 살려 킬러콘텐츠를 준비한 것은 참여자들의 호응을 받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무엇보다 박람회의 개최 이후 경제적 효과는 물론 수산물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알린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 더욱 해조류 박람회는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이것은 해조류박람회라는 특성과 바다와 수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완도만이 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거듭 완도군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에 따른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해조류박람회를 진행 과정을 지켜 본 입장에서 성과와 아울러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해조류박람회가 더욱 발전하고 내실화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 부족한 부분을 냉철히 들여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해조류박람회의 추진 목적이 무엇인지를 완도군민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군에서 추진하는 하나의 행사가 아니라 미래 산업의 중요한 부분인 바다와 수산물, 그리고 해조류를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해조류박람회의 최우선 목적이어야 한다. 지역민들이 해조류박람회를 추진하는 것을 공부하고 공유해서 자신있게 박람회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일회성이 아닌 지역민들의 꾸준한 참여를 유도하고, 그들로 하여금 박람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박람회 홍보에 관한 것이다. 물론 언론과 방송을 통해 홍보를 했지만, 정작 박람회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희망완도’의 페북 계정이 큰 역할을 했지만 홈페지, 밴드, 텔레그램 들을 적극 활용해서 홍보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완도군 관내 학교와 학생들에게 참여 유도를 했으면 좋을 것이다. 요즘에는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가장 활용을 잘한다. 미래의 지역을 책임질 완도 청소년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박람회의 취지를 제대로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다음으로 박람회에서 판매하는 해산물에 대한 관람객들의 불만이다. 그리고 식당들의 횡포, 불친절이 늘 불만의 내용이다. 관람객들은 볼거리, 먹거리에 매우 민감하다. 상당수의 관람객들이 해조류와 전복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다. 군청에서 사전에 지원 대책을 세워 박람회에 참가한 관람객들에게 좋은 인상과 이미지를 심어주면 훨씬 경제적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큰 행사가 끝나고 나며 사후 처리 및 관리가 중요하다. 해조류와 관련한 상설 전시관이 있는데, 좀 더 세세한 설명과 안내를 해 줄 도슨트가 필요하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해조류에 대한 설명을 잘하는 전문가가 배치되었으면 한다. 해조류에 관한 내용을 대중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료 개발과 책자 보급도 필요하다. 해조류박람회에 전시된 내용을 쉽게 재미있게 자료로 만들어서 관공서는 물로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제공해 주길 바란다. 또한 지역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에게 사전에 홍보 자료와 책자를 보급해 주면 효과가 크다. 완도군청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해 본다.

어려운 조건에서 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완도군민과 완도군,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건강의 섬, 힐링의 섬 완도가 해조류박람회의 성공을 통해 빙그레 웃는 지역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1세기는 바다가 중심이며, 완도는 그 바다의 시작점이다. 이미 1200년 전 장보고가 그런 역할을 했던 곳이며,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완도이다. 완도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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