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완도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각종 비리와 의혹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 준 전임 대통령의 탄핵정국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비폭력적 분위기 속에서 대응하여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자질과 역량을 보여주었다.

적법한 법 테두리 안에서 집회 등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의사를 표명한 국민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외신도 우리의 질서정연하고 절제된 모습에 놀라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역사적인 대통령 탄핵결정 선고로 그 동안 촛불집회·태극기집회로 시끄러웠던 정국이 안정되는가 싶어 다소 안도감이 든다.

이제 더 이상의 갈등과 반목을 그치고 국력의 소모적 낭비가 아닌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대한민국의 영구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써야 할 순간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가 국민 분열을 넘어 희망과 화합으로 이어진 우리나라를 만들 전환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내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까지의 선거는 지역갈등에 기반해 후보자에게 몰표를 던져 주어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고, 다시는 헌정사상 누가 되는 이러한 사례를 반복해서는 안 되겠다.

그렇기에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에 입각하여 제시된 공약을 꼼꼼이 따져보고, 후보자의 도덕성 등 자질을 신중하게 검증하여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다행히 여론조사에 의하면 90%이상의 국민이 제19대 대선에 참여할 것을 표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더 이상 주권자로서 신성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의지천명으로 보여 진다.

박근혜 정부의 제일가는 실패요인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가장 기본이 되는 헌법 제1조의 근본원칙을 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지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에 선거를 통해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의사 표명하여 후보자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고삐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민주국가에서 권력은 통제의 대상이고, 사회주의국가에서는 맹신의 대상이다. 어느 사회가 깨끗하고 건전한지 우리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다.

인간사회는 모두 부패하기 마련이기에 우리 모두가 선거라는 통제장치를 100분 활용하여 대한민국이 다시금 새로워지고 보다 더 건전한 사회로 발전해 가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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