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체 탐방 ⑧스킨스쿠버 동호회

▲ 지역단체 탐방 ⑧스킨스쿠버 동호회

“바다 속에 들어가서 레저다이빙을 할 수 있는 전 세계인구 중 1%로 남들이 알지 못하는 바다 속을 탐험하는 것이 매력적이다”고 말하는 스킨스쿠버 동호회 회원들은 바다를 눈으로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흥미롭고 신기한 바다 속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들 스킨스쿠버 동호회원들은 구조·구난 작업과 지난 볼라벤 태풍 피해를 입은 어가에 전복과 그물을 건져 올리는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은 수영을 하지 못하더라도 배울 수 있고 심폐기능과 지구력 향상, 평형감각과 유연성 발달, 물에 대한 공포심 극복 효과를 가져와 최근 각광받는 레저스포츠다.

이런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빠져 2012년 발족한 완도군 스킨스쿠버 동호회(이름미정)는 해경전우회, 군청 공무원 동호회, 해양구조대 동호회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레저 다이빙과 투어뿐 아니라 완도관내 바다의 수중 정화활동과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회원들은 주 활동 기간인 여름과 가을에는 완도관내 또는 제주도 바다에서 활동하고, 겨울에는 수온이 낮아 필리핀, 보라카이 등 해외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는 동호회와 고용노동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과 연계해 스킨스쿠버와 수상인명구조요원 자격증과정을 운영하며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수강생들의 교육을 실시해 29명이 자격증을 수료하기도 했다.

동호회 관계자는 “평생교육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이었다”며 “지원자 중에 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평생을 살면서 물속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 분들이 계셨는데 일대일 강습을 통해 공포심을 극복하고 자격증을 수료했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는 물음에 동호회의 한 관계자는 “군에서 청산도와 여서도에 유어장을 활성화시켜 다이빙 포인트로 활용했었는데 주민들의 반대로 활용할 수 없게 돼 완도 관내에 다이빙 포인트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타지에서 온 다이버들이 군민들이 양식중인 수산물을 몰래 빼가는 절도 사건이 있었다” 며 “이를 보고 어민들이 ‘수산물을 채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격증과정 교육에도 가장 강조하는 것이 ‘눈으로만 감상하기’다”며 “절대로 수산물을 불법 채취하지 않으니 경계심을 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다이빙 교육공간이 없어 해남과 강진, 광주를 전전하고 있는 스킨스쿠버동호회원들은 “완도의 청정 바다를 눈앞에 두고도 다이빙을 할 수 없어 타 지역이나 해외까지 가서 활동해야 하는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확충돼 많은 사람들에게 완도바다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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