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배 완도해양경비안전서장

가을은 많은 사람들이 등산과 낚시를 즐기는 계절이다. 가을에 접어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대물의 손맛을 보기위해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 출조를 많이 나서고 있는데, 예전부터 많은 인명사고가 일어난 조심해야 할 바다낚시 장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방파제의 테트라포드다. 테트라포드의 원래 뜻은 네발 동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거센 파도나 해일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주로 항구의 방파제 좌․우 바닷물에 집어넣는 시멘트 괴(愧)를 뜻하기도 하다. 사방으로 뻗은 4개의 육중한 시멘트 다리가 방파제에 부딪히는 파도와 해일을 약시킨다. 또한 테트라포드는 바다 속의 인공어초로도 활용된다. 그래서 물고기들이 은신처로 좋아하고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렇게 낚시하기에 좋은 명당, 또 고기가 잡힐 때 짜릿한 손맛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들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만큼 낚시인들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알리고자 한다.

첫째,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착용이다. 바다낚시 신발에는 크게 펠트가 부착된 스파이크 신발(스파이크 펠트화)과 일반 스파이크 신발이 있다. 보통의 갯바위에서는 일반 스파이크 신발(펠트가 부착되지 않은 신발)이 편하다. 하지만 테트라포드 및 미끄러운 갯바위 지형에서는 꼭 스파이크 펠트화를 신어야 한다. 펠트가 바닥과 접착하는 작용하여 미끄러움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구명조끼 생활화이다. 구명조끼는 바다낚시의 필수품이다. 구명조끼는 여러분이 바다에 빠졌을 때, 여러분의 목숨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장비이다. 바다낚시용 구명조끼 사용법은 구명조끼의 줄을 가랑이 사이로 빼서 다리에 묶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혼자 낚시를 하지 말아야 한다. 혼자 낚시를 하는 것은 고독을 즐길 수 있고 잡생각을 떨쳐 버릴 수 있기 때문에 강태공들은 조용한 곳이나 혼자 낚시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안전 측면에서 본다면 결코 옳지 못한 일이다. 혼자 바다낚시를 하다가 물에 빠지면 굉장히 위험하다.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바다의 조류와 파도는 무서운 존재이다.

바다낚시를 갈 때 안전장비를 갖추는 게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안전장비는 바다를 즐기러 나가는 사람의 필수 덕목이며 예의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사항만 지킨다면 바다는 사람들에게 짜릿한 손맛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앞으로 국민 모두가 즐겁고 안전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바다는 우리 해양경찰의 숙명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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