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교류하는 가장 가까운 인생선배”

▲ 멘토링 동아리 T.F.M의 회원들이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학습멘토링 동아리 T.F.M은 멘토에게는 재능 나눔을 통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겨 책임감을 경험하게 한다. 또 멘티에게는 학력 향상과 꿈과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깨달아 함께 윈윈 하도록 한다.

T.F.M(Together.Fun.Mento·Menti)은 지역문화를 가꾸기 위해 지난 2012년 발족한 결성됐다.

완도고등학교 학생들이 멘토가 돼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멘토링 동아리 T.F.M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청소년문화의집 하리에서 2시간씩 수학과 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T.F.M은 단순한 멘토링 동아리를 넘어 또래인 멘토와 멘티가 정서적인 교류를 통해 가장 가까운 인생선배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멘티’로 참여한 한 학생은 “중학생 때 멘티로 2년간 참여했을 당시 멘토링을 통해 성적도 올랐었고 비슷한 또래의 멘토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이런저런 상담을 하며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그때부터 나도 누군가의 멘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멘토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등 국어교사가 될 것”이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멘토’로 참여했던 한 학생은 “멘토링을 시작하기 전에는 남들이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말이 빠른 줄 몰랐었다”며“‘멘티’와 수업을 할 때 이런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고치기 위해 천천히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멘토’로 참여했던 또 다른 학생은 “처음 멘토링을 시작했을 때 학습의지가 없는 학생을 가르치려니 막막하기만 했었지만 천천히 멘티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멘토’로 활동하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진학한 한 학생은 “멘토링을 통해 교사의 꿈 가지게된 것은 아니나 교사의 꿈을 확실하게 해줬다”며 “멘티와 함께 공부하고 상담하는 과정 통해 성장하는 멘티와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멘토’와 ‘멘티’가 함께 성장하기도 하고, 좋은 친구가 돼 고민을 나누고, 때로는 인생의 선배가 되어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링 동아리 T.F.M 회원들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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