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체 탐방 ④완도사랑 국화동호회

▲ ‘완도사랑 국화동호회’ 회원들이 청정바다 가을빛축제 국화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봄바람을 다 보내고

나뭇잎 떨어진 추운 계절에 너 홀로 피였느냐?

아마도 매서운 서리에도 높은 절개를 지키는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국화를 소재로 한 평시조 <국화야 너는 어이> 에는 삼월 봄바람을 맞으며 가을을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이 잘 표현돼 있다. ‘완도사랑 국화동호회’회원들은 이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가을을 기다려 오다가 오는 21일 가을빛여행 축제 기간 중 진행하는 국화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

‘완도사랑 국화동호회’는 2015년 정기적인 국화활동을 통해 군민의 정서순화와 축제·행사에 전시 활용으로 농업인의 소득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발족해 올해 2기 5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주로 귀농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화동호회 회원들은 지난 3월부터 월1회 농업인기술센터에서 이론교육을 통해 국화의 단계별 재배요령을 익히고, 실습을 통해 분재국 및 입국을 제작해 축제·행사에 출품할 수 있게 됐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꽃’이라 불릴 정도로 늦은 국화의 개화 시기는 ‘음력 9월’로 3월부터 국화재배를 시작했을 때 꼬박 8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끈기를 요구하는 작업이다.

회원들의 대부분이 귀농인으로 구성돼 생업에 종사해야하는 이유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 수업 참석인원은 30명 내외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부귀홍 강사의 지도를 받아 국화재배의 첫 발걸음을 떼기 시작해 8개월 만에 자신들만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동호회 관계자는 “현재 초급반과 중급반 수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수준에 맞게 나누어 진행할 계획이다”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 중 우수회원을 초빙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전문인재 양성에도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취미생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농가에서 직접 국화를 재배해 납품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국화 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고 당찬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완도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