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한국관광공사, 쉴-섬, 맛-섬 등 심사 거쳐 테마별 선정

▲ 보길도는 은빛모래 자갈밭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세 곳 있어, 여름피서지로 인기가 있다.

우리고장의 대표적 관광지인 청산·노화·보길도가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에 선정됐다.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은 섬 전문가, 관광전문가, 기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테마에 맞춰 선정됐다.

테마별로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쉴-섬에 선정된 청산도는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 이름 붙여진 작은 섬이다.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 섬으로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 해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부르기도 했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됐다.

특히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편제’, KBS 드라마 ‘봄의 왈츠’, KBS ‘1박 2일’, SBS ‘여인의 향기’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으며, 느리게 걸을수록 더욱 아름다운 슬로길, 자랑스런 농업유산 구들장논, 한국관광공사와 CNN이 선정한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고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 섬이다.

특별한 먹을거리가 풍성한 맛-섬에 선정된 노화읍은 보길도, 소안도 등과 함께 소안군도를 이루는 섬이다.

완도에서 생산되는 전복의 80%가 노화도에서 생산되며 하루에 두번 물이 갈라지는 노록도 신비의 바닷길, 작은 여유공간인 솔밭 쉼터 등 자연 그대로의 멋을 간직하고 있다. 노화도 전복체험마을은 관광객들이 직접 전복을 채취하고 시식하며 관광지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윤선도의 흔적이 숨 쉬는 섬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가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던 중 심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가 수려한 산수에 매료돼 이곳 동명을 부용동이라고 명명하고 머물 것을 결심했던 곳이다. 10여 년을 머물면서 세연정, 낙서재 등 건물 25동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겼으며, 그의 유명한 작품 ‘어부사시사’도 이곳에서 태어났다.

보길도에는 은빛모래 혹은 자갈밭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세 곳 있어, 여름피서지로도 인기가 있다. 그 중 섬 남쪽에 위치한 예송리해수욕장은 모래 없이 작은 자갈밭이 1.4km나 펼쳐져 있어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예송리 상록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아열대성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투명한 바다와 신비스런 조화를 이루며, 특히 보길도로 향하는 남해 뱃길에는 푸른 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 보길도에는 고산 윤선도 유적 외에도 조선 숙종 때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진 바위도 있다. 우암은 세자 책봉 문제로 상소를 올렸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83세의 노령으로 제주도로 귀양을 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보길도 백도리 끝 바닷가의 병풍처럼 생긴 바위에 탄식의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이 바위를 ‘글씐바위’라고 한다. 그밖에도 예송리 일출과 보족산, 선창리 일몰, 부용리 동백림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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