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식/ 완도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교육 현장에서 벗어나 길거리로 나선 가출청소년들의 실태가 매우 심각 상태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가출청소년 중 여학생이 많다. 전문가들은 여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나 방법이 남학생보다 적어 가출로 이어지고 있으며, 여학생 가출은 중2학년 정도인 만 14살 때 급격히 늘어나며, 가출충동을 더 느끼는 이유는 사춘기를 겪으며 감정 조절이 어렵다. 스트레스를 운동이나 게임으로 푸는 남학생들과 달리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가출여학생이 성범죄와 직결되면서 남학생 가출보다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가출팸이나 성관계를 대가로 숙식을 제공 받는 하우스메이트 찾는 등 오갈 곳 없는 가출 여학생들은 지금도 각종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가출팸이란 가출과 패밀리의 합성어라고 한다. 혼자서 방황하는 가출청소년보다 집단화된 가출팸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범죄에 더 쉽게 노출되기 쉬우며,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은 없다는 것이다.

심각한 것은 이들의 생활은 노숙과 모텔·원룸을 빌려 남녀가 동거하며 가족처럼 생활하는 집단으로 가출청소년들이 원래의 가족을 떠나 외로움을 이기고, 생활비 절약과 안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찾은 해결 방법이다. 특히 전과가 많은 청소년들이 팸에 합류하게 되면 그 팸은 자연스럽게 범죄조직으로 변하게 된다.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즐톡, 단거리 연애 등 채팅 앱은 별도의 실명 인증절차가 없어 청소년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어 가출청소년들이 유흥비, 생활비를 손쉽게 벌기위해 성매매 유혹에 빠지는 것이다. 그중의 일부는 다른 가 출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는 또래 포주화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청소년들의 선택은 가출이지만 가정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이 무엇보도 절실하게 필요하며, 정부도 이러한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도적·법제적인 측면을 개선하여 사회 안전망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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