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과학원, 국내 최초 육종 성공…생산량 38% 향상 기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김 신품종 ‘해풍 1호’가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에 정식 품종으로 등록됐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해풍 1호’는 2012년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에 품종 출원해 3년간 재배 심사를 거쳐 이번에 정식 품종 등록이 최종 결정됐다. 전남지역에서 산업화에 성공한 품종으로 앞으로 20년간 재배와 판매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호받게 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해조류 품종등록을 1호로 출원하고 2010년에 이미 특허등록을 마친 신품종으로 종자산업법과 특허법에 의해 동시에 보호받는 국내 유일 품종이다.

‘해풍 1호’는 해남지역 김 양식어장에서 발견된 우량한 어미 엽체를 새로운 방법으로 성숙시켜 씨앗을 만들어 육종했다. 엽체의 성장이 빠른 다수확성이며, 다른 김 품종에 비해 생식능력도 뛰어나 갯병 피해의 조기 회복과 생산 기간 연장 등이 탁월하다.

해양수산과학원은 ‘2011~2014년 도내 김 종자 배양업체 347개소에 해풍 1호’종자 1만 257g을 분양했으며, 이로 인해 2천271억 원의 김 생산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인곤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품종 등록한 ‘해풍 1호’는 수입 종자를 대체할 수 있는 신품종으로, 로열티를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갯병에 강하고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보급해 안정적인 김 생산과 김 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어업인 소득 향상을 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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