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중심으로, 완도교육 함께 합시다

완도교육지원청 서장필 교육장
완도교육지원청 서장필 교육장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늘 다사다난으로 표현되곤 하는데 인생살이가 항상 녹록지 않다는 뜻일 겁니다. 
  코로나가 창궐하여 옴짝달싹할 수 없던 때에 비하면 그나마 숨통은 트였지만 그래도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마조마한 날이 오가는 가운데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완도 교육가족과 완도 지역민 모두는 성난 파도와 맞서 싸우는 굳건한 마음으로 잘 견뎌왔습니다. 
  모든 게 그렇지만 교육은 특히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성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발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모두의 관심과 도움이 얼마나 큰 힘이었겠습니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새해 아침, 누구나 그렇듯이 저 또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교직에서의 마지막 시간, 완도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 했는가? 한 명 한 명 소중한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잘 도왔는가? 자녀가 더 성장하기를 기대한 학부모님들의 기대에 부응했는가? 가족의 품을 떠나 멀리 완도지역에 와 완도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교육가족에게 충분한 따뜻함과 위로를 드렸는가? 

  이제 저는 야인으로 돌아가 완도지역민으로 온전히 살아갈 시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완도교육장으로 있는 동안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 하려 노력했습니다. 작은 보람이 있다면 조금은 변방으로 여겨졌던 완도교육이 전남교육의 중심으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을 위해 전례 없이 많은 예산확보를 했습니다. 남은 사람들에게 다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다 같이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새해는 웅크렸다 더 멀리 폴짝 뛰는 토끼처럼 완도교육이 보다 생동감 넘치게 도약하는 해이길 기대해 봅니다. 살기 좋은 완도, 머물고 싶은 완도, 머무는 완도. 우리 완도교육이 변방에서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더 힘을 모아 주시고, 많은 애정과 격려도 바라옵니다. 
 
  우리 완도군민과 완도교육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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