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회천면 회천초등학교 학생들과 율포·동율 어촌계 등 참가자들이 해양환경교육을 마치고, 환경정화 활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보성군 회천면 회천초등학교 학생들과 율포·동율 어촌계 등 참가자들이 해양환경교육을 마치고, 환경정화 활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8월 28일 폐장한 보성군 율포 솔밭해수욕장에서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가 주관한 ‘반려해변&해양환경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9일 오전 보성군 회천면 행정복지센터와 솔밭해수욕장 일대에서 시행된 ‘반려해변&해양환경교육’은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가꾸자는 취지로 시작된 반려해변 프로그램과 환경정화 활동에 앞서 해양환경 보전의 당위성과 시행방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이하 연안환경), 보성군, 보성차생산자조합, 고흥군수협 회천지점, (주)모아레저산업, (유)삼송이엔시, 율포·동율 어촌계, 회천초등학교 등 보성지역의 다양한 기관·단체가 동참했다. 

이번 환경교육을 통해 회천초등학교와 어촌계 주민들은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행사에 앞서 사)연안환경(이사장 임영태)은 보성군(군수 김철우)과 반려해변&해양환경교육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장에서도 고흥군수협 회천지점(지점장 이화현), 보성차생산자조합(조합장 서상균), (주)모아레저산업(대표 유형은), (유)삼송이엔시(대표 임배석), 율포·동율 어촌계(이경자 율포어촌계장, 김영인 동율어촌계장),와 율포 솔밭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지속적인 관리 및 정화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것을 골자로 MOU를 체결했다. 

‘내가 사랑한 율포솔밭해수욕장!!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자’는 슬로건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사)연안환경연합회에서 ‘해양생태계와 환경보전’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 특강, 율포해수욕장 정화활동, 보성군 민간인명구조대의 안전교육, 보트탑승 문화체험 등 순으로 진행됐다.

회천초등학교 학생들과 어촌계 주민들이 약 1시간 동안 정화활동을 실시해 수거한 쓰레기는 당일 보성군 관계자들에 의해 처리됐다.

MOU 체결 후 김철우 보성군수는 “육상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는 해양쓰레기로 이어지기 마련이므로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부터 아끼고 가꾸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녹차수도 보성군과 반려해변이 조화를 이뤄 해양과 연계된 멋진 관광지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연안환경보전연합회가 보성군과 협력해서 보성군 관광산업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회천초등학교 학생 A군은 “해양쓰레기를 주우면서 내가 쓰레기를 버리면 어떻게 자연으로 돌아오는지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행사가 끝나고 보트도 탔는데, 무섭기는 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천초등학교 홍윤비 교감은 “학생들이 평소에도 율포솔밭 해수욕장을 사랑하고 즐겨 찾았는데, 이번에 환경교육을 통해 환경보전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환경 정화활동에 이은 보트체험 행사는 봉사활동 후에 얻는 보상으로는 최고였다”고 말했다.

홍 교감은 또 “보트를 직접 타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연안환경보전연합회의 도움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기뻤다. 안전한 행사를 위해 노력해준 보성군, 회천면 관계자와 인명구조단의 지원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임영태 이사장은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가꾸자는 의미의 반려해변 사업은 궁극적으로 ‘현지 지역민이 지속적으로 아끼고 가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기업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주체적인 관리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지속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전제한 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민과 회천초등학생들이 보성 율포솔밭 해수욕장을 더욱 아끼게 되고, 애향심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연안지역 해양쓰레기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앞으로도 이런 교육과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홍보해서 전국의 바다와 연안이 깨끗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안환경은 ‘숨쉬는 연안, 깨끗한 환경’을 모토로 활동중인 해양수산부 인증 비영리단체로서 지난 2004년 설립돼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차후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 일대에서 반려해변&해양환경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광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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