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태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이사장
임영태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이사장

대한민국 3,500여개 섬, 섬 주민 150만명 및 섬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원으로 2018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매년 8월 8일을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로 제정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섬과 섬주민들을 위한 국립 한국섬진흥원이 지난 2021년 9월 발족해 2년째를 맞고 있다.

금년 8월 8일 섬의 날은 행사는 전라북도 군산시와 국립 한국섬진흥원이 공동 주최로 개최한다.

코로나를 건너 뛴 목포시, 통영에 이어 3회째인 ‘섬의 날’을 맞아 섬주민이며, 섬중앙회 단체 설립 대표로서 축하의 말을 전하며 한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작금의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지방이 화두가 세종행정도시 이전이다. 처음에는 정치적 정략적으로 접근했다가 야당과 국민들이 분열과 갈등으로 비쳐줘서 야당과 반대 국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여야 정치권에서 국토균형발전특위로 구성 합의를 이뤘다. 지방자치와 세종행정도시 이전은 국내적 관점과 더불어 세계 질서와 경제, 영토와 국방까지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 측면에서 봐야 하며 육지 영토와 바다와 섬까지 모두 포함한다.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자치제 완성을 위한 측면에서 보면 바다와 섬이 빠질 수는 없다.
대한민국 한반도 국토에서 육지의 4,5배가 되는 바다 영토가 있고, 그의 기준은 도서(섬)가 있어 영토로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국민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 바다 위의 섬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그것을 잊고 살고 있다.

 이제 헌법에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라는 명백한 법적 지위에 있는 섬을 중심으로 발상의 전환을 하여 도시에서 지방으로가 아닌 영토의 맨끝이자 시작점인 섬에서 육지로, 도시로 역발상을 하여 국토균형발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반도의 역사는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문화유산과 역사는 온전하게 어디에 숨겨져 있는가? 인류는 어디서 생겼는가? 라는 질문에 바다와 물 그리고 생명의 탄생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인류의 탄생과 영속과 역사는 여전히 바다와 섬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3면의 바다 3,500여개 섬은 그런 위치에서 어떤 자격과 가치가 있는가?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해양세력의 거점인 청해진과 장보고 대사의 역사 가치는 미래 해양세력으로 나가는 우리의 미래를 문화, 역사 측면에서 바다와 섬의 가치와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이다.

이제까지의 바다와 섬은 미래 자원, 과학으로 관리하는 자연과학 측면에서 편중 및 관리돼 왔다.

대한민국 3면이 바다인 그곳에 섬이 있고, 이미 공간 능력을 가진 조건이다. 따라서 인문학적 시공간 활용에 대해 포스트코로나 뉴딜 정책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본디 1천 년 전 삼국시대와 신라시대에는 해상세력의 거점인 섬에서 자생적으로 수렵, 농경을 해왔으며 호족으로 성장해 지방세력으로서 중앙정권을 떠받치는 상호 존재 인정으로 문화와 역사를 가져 왔다.

대한민국 국토균형발전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의 활용과 한반도 역사와 문화 재현과 지역성이 강한 전통적인 문화가치를 반영하는 점-선-면의 칸딘스키 예술이론처럼 긴장과 조화가 필요하다.

러시아의 대표적 추상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는 세상은 점-선-면으로 나누어지고 합해지고 쪼개지고 출동하고 손을 잡으며 긴장과 조화를 이뤄 생명을 표현하다고 했다. 그의 예술이론처럼 국토균형발전에도 긴장과 조화가 필요한 이유다.

▲ 자연과학 위주의 세계에서 섬과 바다는 인문학을 포함한 인간 최적의 삶의 목표와 가치를 지닌다. ▲ 국가의 미래 100년, 1000년 후 지방의 개념은 땅끝이 아닌 국토의 경계의 끝. 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미 1천 년 전 한반도 역사에서 지방자치제는 시작했다. 바다와 섬의 역사를 주목해야 한다. ▲ 국토 균형발전은 한반도 육지의 4, 5배에 달하는 바다 영토의 자원과 재원 개척, 개발에 달려있다. ▲ 세계 질서 확립과 인류의 보편 타당성 가치는 부동항을 가진 한반도와 바다, 섬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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