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 로고를 패러디해서 만든 로고. /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베이징동계올림픽 로고를 패러디해서 만든 로고. /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지난 4일 개최됐다. 그러나 코로나 19 팬데믹에 이어 오미크론 확산 사태로 전 세계로부터 거의 관심을 얻지 못하는 대회가 됐다.

그런데, 최근 대회 초반 치러지는 쇼트트랙 경기가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급격히 치솟고 있다.

문제는 이 문제가 대선으로 연결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은 542,232 백만 달러이며 이중 중국수출액은 136,202 백만 달러로 對중국 수출 의존도은 약 25.1%이다.

대한민국 수출의 1/4을 차지하는 초대형 무역국인 관계로 정부가 중국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 정부 또한 이에 자유롭지 못해 가능하면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발언을 삼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올림픽이 중국만의 잔치로 치러지고, 그동안 말을 아끼던 방송 관계자, 연예인이 잇따라 소신을 밝히면서 반중 정서가 온통 화제의 중심이다. 심지어 여야 대선후보들도 일제히 편파 판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구촌 화합의 장이어야 될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 동네잔치로 변질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든다”면서 “올림픽의 기본 정신인 공정성을 훼손해가는게 단기적으로 중국 국익에 도움 될지 모르겠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양강 후보는 모두 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는 2030세대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공정’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반중 기류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대선도 반중 정서가 2030세대를 넘어 전 연령대에 영향을 끼친다면 중국에 우호적인 민주당보다는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의 발 빠른 반중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 윤광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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