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창원 대회 개최
연안환경 임영태 이사장, ‘농민 대비 저비중, 어민과 섬 주민 대우 제고’ 주장

도올 선생(중앙 검정색 옷)과  임영태 이사장(우측 위에서 두 번째) 및 참가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도올 선생(중앙 검정색 옷)과  임영태 이사장(우측 위에서 두 번째) 및 참가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도올 김용옥 선생과 박진도 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농특위원장)이 주도하는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행사 중 농촌 중심의 토론에서 어촌의 중요성을 강조한 임영태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이사장의 발언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화제가 된 임영태 이사장의 영상은 지난 12월 2일 실시된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창원편이었다.

이날 임 이사장은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행사가 농촌에 편중됐음을 지적하며 “국가 구성 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과 헌법적 가치를 보면 어민과 섬 주민 또한 도시민과 농민처럼 4대 의무를 다한 국민으로서 차별 없이 등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영토의 끝자락은 한반도 연안 12해리 내에 위치한 섬들로서 육지의 교통 공개념과 같이 연안과 섬 주민의 발이 돼 준 연안여객선도 국가 공영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임 이사장은 이어 “농어민은 국토를 지키고 가꾸며, 국민의 식량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항구적인 국가 유지의 뿌리 산업을 지키는 이들에게 적절한 대우와 보상 차원에서 도시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제도’처럼 농어민에게도 지속성장지원금에 해당하는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산업화의 위대한 산물인 생활·산업·의료 쓰레기가 인류 생명의 보고인 바다로 버려지고 있다. 바다가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면 결국 우리 인류의 삶과 건강, 행복 또한 파괴 되고 만다. 이제는 해양쓰레기 배출에도 관리가 필요하고, 해양·수산업 소재도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적극 행정, 해양환경 교육을 국가가 제1정책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왼쪽부터 임영태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이사장, 도올 김용옥 선생  / 사진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왼쪽부터 임영태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이사장, 도올 김용옥 선생  / 사진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그는 끝으로 “세계 기후환경을 감안 했을 때 지구의 3/2를 차지하는 바다 환경과 생태계가  무너지면 지구에는 대재앙과 인류 공멸만 있을 뿐” 이라며 “선도적 환경관리는 생명의 근원이자 인류의 어머니인 바다 환경 보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도올 선생도 임 이사장의 질의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쓰레기는 바다로 버려진다. 거기에는 정부 책임(방조)이 있다. 바다 환경이 깨지면 지구가 망가진다”면서 해양쓰레기 문제는 지역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임 이사장이 참여한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은 전남 해남군을 기점으로 18개 시·군에서 농산어촌문제를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열어 지역민과 소통하는 릴레이 포럼을 일컬으며 내년 1월 중순 서울에서 종합행진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과 참가자들이 창원 행사장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 사진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도올 김용옥 선생과 참가자들이 창원 행사장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 사진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은 국민 모두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3농(농업·농촌·농민)’ 문제 해결이 필수이며 이를 내년 대선 정국에 국가정책으로 반영시킨다는 의지를 가지고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도올 김용옥 선생은 지난 10월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국 8개도 순회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의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해 대행진 일정을 소개하며 온 국민의 동참을 촉구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당시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선언문’을 통해 “무분별한 독재적 경제개발 사상이 농산어촌을 억압하고 축소하고 사람을 도시로 내몰아 효율적인 도시문명을 재건한다는 명분과 정책을 정당한 역사발전인 것처럼 내걸었지만,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은 국가 3대 요소인 영토 그 자체의 붕괴를 초래하는 극한 지경으로 치달았으며, 급기야 국가의 총체적 위기를 초래하는 데 이르렀다”며 통탄을 금치 못했다.

또 “우리나라 농촌이야말로 이 지구상의 인간의 문명이 건설한 가장 슬기로운 문화의 정화”이자 “농산어촌은 사라져서는 안 되는 인류 자산”이라고 전제한 뒤 “국가 정책만 바르게 정립된다면 현 세계 모범적인 농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올 선생은 이어 대행진을 기획하며 다음과 같이 삼강오략(三綱五略)을 제시했다. 
삼강오략은 3가지 위기에 대응하는 농촌을 목표로, 실현가능한 구체적 방법론 5가지를 말하며 삼강은 구체적으로 ▲기후 위기 ▲먹을거리 위기 ▲지역 위기, 오략은 ① 농촌 주민의 행복권 보장 ② 공익적 직접지불 확대 ③ 먹을거리 기본법 제정 ④ 농촌주민 수당 지급 ⑤ 농촌주민자치의 실현을 일컫는 것이다.

도올 선생은 끝으로 “지금 우리나라 농산어촌의 문제가 과연 무엇인지, 그 현황에 대해 우리 국민이 너무 모른다는 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국가운영의 방략에 관해 경중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면서 “다함께 농어촌을 살리는 행진을 계속하자”고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사내호를 찾은 도올 선생. 좌측에서 두 번째는 정영래 전 문화원장 / 사진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지난 2007년 사내호를 찾은 도올 선생. 좌측에서 두 번째는 정영래 전 문화원장 / 사진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제공

앞서 도올 김용옥 선생은 완도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07년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설립과 관련해서 3차례 완도를 방문했으며, 특히 사내호 간척지 방조제 현장을 둘러보고 완도도암만 지역이 각종 어패류의 산란장으로서 최적지임을 확인하고 반드시 깨끗하게 되돌려야 할 곳이라며 수질 개선을 위한 행정력 동원을 촉구한 바 있다. / 윤광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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