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포 수군진 500주년 기념, 명사 초청 학술토론회 ‘성료’
가리포진 객사 망궐례 재현 등 가기포 500년 역사 되새겨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의 우호 기리는 국가적 행사 필요

발표자로 나선 이수경 문화재학 박사(왼쪽), 김대현 문화재청 혁신행정담당관(오른쪽)
발표자로 나선 이수경 문화재학 박사(왼쪽), 김대현 문화재청 혁신행정담당관(오른쪽)

  완도 가리포 수군진 설진 50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3일 오후 완도객사에서 완도문화예술협동조합(대표 김풍호) 주관으로 명사 초청 학술토론회가 개최됐다.

  금번 행사는 2021년도 생생문화재 사업 주요 테마 중 가리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세부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수경 문화재학 박사, 김대현 문화재청 혁신행정담당관이 초청 명사로 참석하여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대현 담당관은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에서 6년간 근무하면서 충무공 이순신을 공부하여 충무공전서 등 여러 권을 편찬하게 됐다”면서 “그 인연으로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완도 수군진 객사에서 진행되는 뜻깊은 행사에 명사로 초청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객사는 출장 간 관리, 외국 사신 등이 숙소로 쓰거나 임금께 예를 올리던 곳이며 완도 가리포진 객사는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그리고 충무공 이순신의 숨결이 느껴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이므로 널리 알리고 보존하며 잘 활용하여 주시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수경 박사는 “수군 관련 문화재와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완도 문화재 25건 중 수군 관련 문화재는 4건이며, 그 중 하나가 바로 여기 가리포진 객사이다”라고 말하고 “가리포진은 첨사(종3품)가 배치된 진으로 선조 때는 전라우수영 소속으로 서남해 8개 진을 관할한 해상 방어의 요충지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선시대 지방관은 정월과 동지, 그리고 왕의 탄신일에 객사에서 망궐례를 행하였다.”며 “국내 유일의 수군진 첨사 가리포진 객사에서 망궐례 재현과 추념식을 통해 가리포 500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의 우호를 기리고 넋을 위로하는 국가적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거행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완도문화예술협동조합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가리포 500년, 조선 수군과 노닐다’라는 주제로 완도객사, 장좌리 장도 청해진 유적지, 고금 묘당도 이 충무공 유적지 등 완도 관내 대표적인 문화재들을 활용하여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2021년도 올해 생생문화재는 가리포 와 펀펀, 가리포랑 놀자, 가리포 어디까지 알고 있니? 라는 3가지 주요 세부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년 차인 내년도엔 새롭게 유료 프로그램 도입을 시도하여 전국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모집한 관광객들과 함께 완도 지역 대표 문화재들을 순회 답사하면서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서로 나눠 보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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