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바다를 깨끗하게… 요트 타고, 놀며, 쓰레기 줍는다
장도 청해진장보고유적 일대, 해양쓰레기 수거
환경정화 활동의 교육 목적과 현장 체험, 학생들도 함박 웃음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이사장 임영태)가 지난달 22일 주최한 요·놀·쓰 행사가 참여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완도읍 장좌리 장도 청해진장보고유적, 장보고기념관 해안 일원에서 ‘요놀쓰’(요트 타고, 놀며 쓰레기 줍는 놀이문화의 홍보 행사) 행사를 개최 했다.

연합회가 주최하는 ‘요∙놀∙쓰’는 요트 타고, 놀며 쓰레기 줍는 놀이문화의 줄임말로 장도 청해진장보고유적과 장보고기념관 일원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장도 둘레를 요트와 보트로 답사하는 체험 행사다.

이 행사는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청해초등학교, 완도금일수협이 공동 주최하며 완도교육지원청, 완도해양경찰서, 완도군, 완도소방서, 완도해양문화복지포럼, ㈜에어콤, 완도요트마리나, 완도군민신문, 한국섬뉴스가 후원했다.

주최측은 청해초등학교 6학년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깨끗한 바다를 보존하기 위해 지역 초등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며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통해 청정바다 완도를 알리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은 아쉽게도 순간최대 풍속이 8m에 달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요트 체험은 다음 기회에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청해초교 6학년 양예율 학생은 “바다 쪽의 쓰레기를 주우니까 몸은 추웠는데 마음은 따뜻해진 느낌이 들었다. 재미있었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학년 박나현 학생은 “처음에 요놀쓰, 요트타고 놀면서 쓰레기를 줍는다고 했는데, 왜 많고 많은 체험 중에서 굳이 쓰레기를 줍지? 라는 작은 불만을 가졌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이게 자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보람있는 체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행사 주최자인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임영태 이사장은 “연안지역 해양쓰레기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대한민국이 해양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도서(섬) 지역 발전의 큰 장애물인 해양쓰레기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수거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임 이사장은 또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행사를 계기로 바다와 자연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요놀쓰’가 좋은 경험, 좋은 체험학습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 이사장은 사후 강평을 통해 도서지역 발전 저해 요인으로 ▲해양쓰레기 범람 바다생물 서식지 파괴 ▲섬 자연환경 보존 지원 부실을 언급하면서 ▲섬 주민들의 해양쓰레기 수거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섬 지역 주민들은 각종 해양쓰레기들이 쓰나미처럼 섬 해안가, 갯바위 틈, 방파제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조업까지 어렵게 하고 있어 조속한 해양쓰레기 제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는 지난 2007년 11월 16일 완도에 본부를 두고 전국 연안의 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구성된 비영리법인 전국 단체로서 해양수산부로부터 인증을 받아 올해 7월 22일 취임한 임영태 이사장을 필두로 지속적인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요·놀·쓰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는 요놀쓰 행사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청해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1월 4일  요트탑승 체험 행사를 가졌다. /윤광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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