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공설운동장 부근 완도전천후게이트볼장과 테니스장 사이에는 참전용사 기념탑이 마련돼 있다. 이 기념탑 주변에는 참전 유공자들의 넋을 기리는 부조물과 동상도 함께 조성돼 있는데, 최근 테니스장과 축구장 터에 새롭게 체육시설을 조성하면서 참전유공자 기념 동상의 위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행태에 유공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참전유공자들이 분노를 느끼는 부분은 체육시설이 들어설 때 보훈단체 관계자에게 양해도 없이 진행됐다는 점, 현재 돌격 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상 바로 앞에 건물 벽이 있어서 마치 담벼락에 달려드는 모습이라는 점이다.

   보훈단체 관계자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유공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사를 시행할 때 찾아와서 상담만 했더라도 이렇게 억울하지 않겠다“면서 ”유공자들이 군의 사업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 다만 기념탑 공원은 우리들의 긍지를 상징하는 곳인데 그렇게 홀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군에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때 사업장 부근에 관계된 사람들을 대할 때 조금이라도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 윤광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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