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강진우시장 문전성시’

 

지난달 29일, 강진완도축협(조합장 김영래)이 운영하는 강진우시장에서 비육우(육소)가 197두 출장하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강진완도축협 가축경매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단일시장에서 하루에 비육우가 197두 출장한 것은 2020년 이래 전라남도 15개 우시장 가운데 유례없는 최고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강진우시장이 육소 시장에 있어서 전남도내의 제일가는 우시장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

  전라남도 가축시장 중에서는 무안 일로우시장(목포무안신안축협), 영산포우시장(나주축협), 그리고 강진우시장(강진완도축협)이 하루 평균 250두 이상 거래되면서 전남의 3대 우시장으로 불리우고 있다.

  전남 3대 우시장 중에서도 비육우의 경우, 2020년초부터 지난달까지 강진우시장에서는 총 9,916두가 낙찰되며 일로우시장(9,359두), 영산포우시장(7,029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우사육두수를 비교해 보아도, 강진우시장은 관내 한우사육두수(48,945두)가 일로(52,571두), 영산포(57,062두)에 비해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비육우가 거래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는것은 강진우시장이 전남의 중심 가축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강진완도축협 김영래 조합장은 “우리 강진우시장에서 육소 부분 최고 출장두수를 경신하며 비육우 거래의 한 획을 긋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전남 도내 최고의 가축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진우시장은?

  강진완도축협의 강진우시장은 지난 수십년간 가축시장 활성화를 통해 강진·완도지역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에 위치한 강진우시장은 부지면적 9,725㎡에 경매장 3,575.6㎡로 1일 최대 364마리를 계류할 수 있고 전광판식 자동화 전자경매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강진우시장은 2018년 12,902두, 2019년 14,268두, 2020년 15,204두를 출품했고, 인근 지역에 비해 송아지 1두당 25~30만원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2021년 8월말 현재 10,460두가 거래됐으며, 올해 12월말까지 16,000두가 거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강진·완도 지역 한우의 우수성 및 우수 혈통을 강진우시장에서 증명하고 있다.

  현재 전남 대부분의 우시장이 요일장으로 전환하여 개장하고 있지만, 강진우시장은 매 4,9일에 열리는 5일장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강진군은 물론 인근 관내 한우농가들까지 이용이 확산되며 전남도내 한우 유통, 큰소 거래 및 송아지 공급기지로 정착하면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결과, 비육우 거래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비육우 최다출장 기록을 달성한 지난달 29일 일요일장의 경우 출장된 비육우 197두가 낙찰률 100%를 기록하며 놀라운 결과를 연이어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강진완도축협은 강진우시장에서 소 탈주로 인해 논, 밭 등 개인사유지 피해 방지와 고객 안전 및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으로 약 3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하여 안전펜스 설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임신감정 지원사업

  강진완도축협이 한우 임신감정 지원 사업을 시작해 축산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협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부터 강진·완도 관내 축산농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신감정 지원사업을 펼쳤으며, 지난 10일까지 관내 24농가, 소 283여두에 임신감정 지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우 임신감정을 통한 조기 임신진단은 번식우의 공태기간을 단축하여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및 불필요한 사료비 절감과 번식우 사육농가의 사육의욕고취 등을 목적으로 한우 농가에게 필요한 절차이다.

  하지만 일반 수의사를 통한 임신감정은 농가의 부담으로 이어지므로, 축협이 축산농가의 자부담을 완화시켜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축협의 임신감정 지원사업은 조합사료를 80% 이상 이용하는 조합원에 의하여 진행되며, 축협 경제사업장에 유선 혹은 방문 접수 후 대상자로 선정되면 한달 이내 방문하여 임신감정 지원을 실시한다.

 

  한우 조기 임신감정을 진행하면 번식우 1마리에 들어가는 60일 기준 사료비 16만원을 절감할수 있다고 한다. 선진 축산기술 지원을 통해 소득향상에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축협은 설명했다.

  김영래 조합장은 “좀 더 수준 높은 한우 사양관리 시스템 정착의 일환으로 우리 조합은 최근 임신감정 지원 사업을 통해 가임암소의 공태기간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고통이 심할 때 이런 지원 사업을 통해 축산농가 실익지원에 희망의 불씨를 지킬 것”이라며 한우농가 서비스 강화를 약속했다. /윤광제 기자

저작권자 © 완도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