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후반기 의장과 위원장 자리
나눠먹기식 약속 깨고 반발표 속출 갈등 양상
강진군의 경우도 전반기 의장이 다시 후반기 의장에 뽑혀
주민여론 무관한 기초의원 줄세우기... 정당공천 배제론 부각

 최근 8대 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치러졌는데, 완도군의회과 강진군의회가 대이변을 일으키면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진군의회의 경우 지난 달 민주당 소속 군의원 7명이 당 사무실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앞서 당내 경선을 치렀다. 당시 김승남 국회의원도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경선결과 김명희 의원과 서순선 의원을 의장과 부의장으로 추대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작 본 투표에서는 김명희 의원이 3표, 전반기 의장이었던 위성식 의원이 4표를 받아 위성식 의원이 또 다시 의장에 당선되고 말았다. 부의장 선거에서도 예상을 깨고 민생당 배홍준 의원이 4표를 받고 민주당 서순선 의원이 2표를 득표함으로써 소수당인 민생당 의원이 당선되는 등 경선과 무관한 결과에 따라 군의회 내부 갈등을 짐작케 했다.

 완도군 또한 전반기 원구성 당시에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군민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당초 전반기에 논의 됐던 부분은 ‘3선의 조인호 의원이 전반기 의장, 허궁희 의원이 부의장을 맡고 재선인 박인철 의원이 후반기 의장, 김양훈 의원이 부의장을 맡기로 하고 상임위원장 3석은 전후반기 위원장 3석씩 교대로 맡는 것’을 주요 골자로 전해졌다.

 그러나 막상 투표 결과 허궁희 의원이 의장이 되고 박재선 의원이 부의장, 이범성 의원이 운영위원장, 김양훈 의원이 행정자치위원장, 김재홍 산업건설위원장에 선임됐다.

 인접한 2개 군에서 비슷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의 지침도 회자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4월 27일 사무총장이 ‘광역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을 내리면서 지역위원장 회의 참관하에 당론을 결정해 당론에 따라 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해당 행위로 간주하고 징계에 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군 의회의 행태에 대해 군민 A씨는 “TV에서 보던 정치 암투를 눈앞에서 보게 되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면서 “후반기 시작부터 삐걱대는데 후반기가 마무리까지 잘 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작은 막장이었지만 제발 끝은 거창하게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군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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