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에서는 매년 늘어나는 왕우렁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벼 이앙 후 잡초 제거 작업을 마친 우렁이를 7월 말까지 일제 수거할 계획이다.

 왕우렁이 공급은 2007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위한 잡초 제거용으로 공급하기 시작해, 탁월한 제초 효과와 비용 절감으로 일반 벼 재배 농가까지 확대 보급했으나, 점차 따뜻해지는 겨울철 날씨로 인해 우렁이가 월동을 시작하면서 다음해 어린모에 피해를 입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에서는 2017년부터는 우렁이 친환경 농업을 희망하는 농가에만 공급하되 수거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757농가(846㏊)에 10톤을 공급했다.

 그동안 농업현장에서 왕우렁이 방사와 자연 생태계 유출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활용에만 치중되다 보니, 우렁이가 월동하고 하천 등지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어 국립생태원에서는 왕우렁이를 생태계 위해성 1급으로 지정하고 관리가 필요한 종으로 분류했다.

 이에 완도군 관계자는 왕우렁이가 하천 등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는 경우, 다음해 벼농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번 일제 수거 기간에는 관련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수거에 참여하여 자연 유출 방지와 함께 우렁이로 인한 벼농사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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