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39호로 지정… 유형문화재 추가

 

  완도 청산도 백련암의 『천수관음보살도』가 지난 18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39호로 지정됐다.

   이로써 완도군의 도지정문화재는 기존 12개에서 13개로 1개가 늘었으며 군 전체로 봐서는 국가지정, 군지정 문화재 포함해 총 46개가 됐다.

   천수관음보살은 27개의 얼굴과 천개의 손과 눈을 가지고 지옥에 있는 중생의 고통을 자비로써 구제하는 보살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지정된 불화는 화기와 복장유물이 잘 남아 있어 이를 통해 조성 년대가 1865년(동치 4)이고, 초의스님이 이 불화를 증명했음을 알 수 있으며, 조성 경위 등 19세기 불교사와 천수관음신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천수관음보살도는 현재 유일한 선묘불화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이밖에 19세기 호남 지역에서 활동한 기연(錡衍) 등 5명의 화승이 참여했고, 도상에 충실한 화면 구성과 백색선묘의 유려한 필선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높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군은 2018년 10월 현지조사를 거쳐 11월 19일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전라남도에 제출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 문화재 위원들의 현장 방문과 심의 회의를 거쳐 마침내 2020년 6월 18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 지정된 천수관음보살도는 고려시대 혜일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백련암에 소장돼 있다. 수량은 1매, 전체 규격은 가로 142.5㎝, 세로 110㎝이다.

   불화의 복장 유물로는 황포·발원문·오방상자 등이 있다.

   청산 백련암 자환 큰스님은 “문화재 위원, 전남도청과 완도군청 관계자, 그리고 백련암 신도 분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어렵게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잘 보존하고 널리 홍보해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향후 문화재 소유자인 백련암과 협의 후 체계적으로 관리·보전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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