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기 일식. 다음 일식은 2030년 6월1일에

(사진=김광섭 청산도 향토사진작가 제공)
(사진=김광섭 청산도 향토사진작가 제공)

  21일 오후 3시53분(서울 기준)부터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일식은 달의 공전궤도가 태양 앞에 형성되면서 달이 태양을 가리는 진기한 천문현상이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일식은 2시간11분 가량 일어나는데 서울 기준으로 태양 면적의 45%(최대식분 0.55)가 가려진다”고 전했다.

  일식을 보고 싶은 마음에 손으로 그늘을 만들어 태양을 직접 보거나, 태양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 카메라, 선글라스 등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촛불로 그을린 유리판을 사용하거나 셀로판지, 여러 겹의 과자봉지, CD 등으로 보면 괜찮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잠깐 보는 것은 괜찮지만 일식 상태라도 태양광량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보는 것은 눈 건강에 매우 해롭다고 한다.

  천문연에서는 올해 일식은 6월과 12월 두 번 일어나지만, 12월 일식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으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2030년 6월1일이라고 밝혔다.

◆일식에 얽힌 이야기
  농업이 주력 산업이던 고대부터 태양은 절대 신앙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많은 문화권에서는 일식을 검은 존재에 의해 태양이 뜯어 먹히는 일로서 여겼으며 불길한 징조라고 행각했다.

  동양에서는 용 또는 하늘개가 태양을 삼키려는 것이라 생각했다. 태양이 없는 것은 암흑, 그리고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일부러 악기들을 사용해 요란한 소리를 내서 용(또는 개)을 쫓기 위한 구식례란 의식을 치렀다. 물론, 일식이 끝나면 태양을 지켰다는 의미에서 또 다시 축제를 벌였다고 한다.

 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일식은 태양신 라의 숙적인 아포피스가 라를 삼킨 것으로 생각했고, 일식이 끝나서 태양이 다시 나오면 라가 부활해서 아포피스의 배를 찢고 나온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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