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활발했던 불교문화연구 귀중한 자료

완도 상왕봉 중암사지에 있던 것을 보길도로 옮겨와

  완도군 보길면 보길로 513에 10㎡ 규모의 땅에 팔각부도 1기가 서있다. 이 부도는 지난 2003년 11월 24일 완도군 향토문화유산 제6호로 지정됐다.

  완도의 주산인 상왕봉으로 오르는 길목에 고려시대 사찰로 알려진 중암사지와 관음사지가 있었으며, 이 부도는 중암사지에 있었던 것을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 부도는 통일신라시대의 팔각원당형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정형에서 벗어나며, 고려시대 스님인 혜일대사의 제자들이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도의 총 높이는 280cm이고, 하대석 ․ 중대석 ․ 상대석과 탑신부의 형태는 모두 육각형이다.

  부도(浮屠)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묘탑(墓塔)을 가리키며 다른 말로 승탑·사리탑·부두·포도·불도라고 일컫는다. 통상 부도에는 다른 석조물과 달리 탑비(塔碑)가 따로 세워져 있어 부도의 주인공과 그의 생애 및 행적 등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당시의 사회상·문화상 등을 알 수도 있어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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