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한가위

최철성

2019-09-16     완도군민신문

한가위

 

주름진 얼굴처럼
둥근 호박
사랑도 여물고
내 청춘도 가고
세월따라 나도간다
푸른하늘 뭉개 구름
어디로 가느메뇨
해지고 달뜨는 밤이 오면
한가위 반쪽달
나무가지에 메달려
스치는 바람에
서산 넘어 떨어지네
늦여름 호박꽃 지고
주름진 호박이
여물어 갈때 쯤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