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단> 바다에 그렇게 적어 둔 글

정관웅(시인․완도문인협회 회원)

2015-05-28     완도군민신문

바다가 물을 벗고 서 있을 때를 보아라. 속살에서 반짝이고 있는 살아 숨 쉬는 율동의 세상을 보아라. 서로를 감싸고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의 모습을 눈여겨보는 모습을 알아야 한다. 꽃물 드는 노을 모습만을 보지 마라. 갯벌 위해 평화롭게 쉬고 있는 어선도 보아라. 허세를 부리지 않고 서로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바다의 속살을 바르게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