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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이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효과를 높이기 위해 행사 전날 행사장소에 해양쓰레기를 대량으로 버린 것이 밝혀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전남환경운동연합 등은 진도군을 ‘쓰레기 불법투기’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진도군 가계해수욕장에서 개최한 ‘제19회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약 600명이 해변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를 2시간여 동안 치웠다.

하지만 이날 수거한 6톤 분량의 쓰레기는 진도군이 행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근 해변에서 주워다 뿌려 놓은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문 장관은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진도군이 행사 전 쓰레기를 해안에 놓아두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거짓과 과장이 더해지면 행사의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불신과 실망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됐다”고 공개 사과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행사장 인근에서 사전에 수거한 폐스티로폼 등을 활용했다”면서 “당일 행사 참석자들이 실제 체험을 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다”고 해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다. 장관 한 명을 위해 주웠던 쓰레기를 다시 버리고 줍는 꼴이 한심하다”며 개탄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