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강풍에 남해안 피해 속출... 완도군 복구 총력

금일 월송리 해당화해변에 있는 정자가 태풍 타파에 쓰러졌다.

이달 초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강력한 중형태풍으로 분류됐던 제13호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후 생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제17호 태풍 ‘타파’가 남해안을 할퀴고 지나갔다.


21일 부터 22일 사이 전남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타파는 최대풍속 40m/s에 달했던 링링과는 달리 풍속을 조금 약했지만 역대급 강우량을 몰고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완도지역을 통과할 당시 타파는 최대풍속 35m/s, 강우량은 평균 115mm, 지역최대 강우량으로 군외면이 177mm를 보였고, 최소 강우량은 고금면 82mm를 기록했다. 이는 태풍 링링 강우량보다 최소 4배~20배에 달하는 기록적인 강우량이다.


태풍 타파는 남부지방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특히 여수시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완도군의 피해는 링링 때와 마찬가지로 큰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오후 6시 현재 부상자 1명과 공공시설물 피해 7건에 피해액 7,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 등 민간피해는 현재 집계중이다. 태풍 링링 때와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 피해가 가장 큰 여수시의 경우 순간 최대 풍속이 42.2m/s 를 기록했던 제17호 태풍 '타파'가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으나 태풍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여수시가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0시부터 22일 오후 8시까지 여수시 강우량은 151.3mm였고, 순간 최대 풍속은 42.2m/s였다.


완도군 관계자는 “태풍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복구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군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태풍 링링의 피해현황을 당초 15일(공공시설)과 18일(사유시설)까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등록하기로 했지만, 농업부문만 25일까지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태풍 링링의 농업부문 피해 현황은 벼도복 104ha, 시설하우스 965㎡(전파 5동, 반파 2동) 농업용창고 164㎡ 등 피해액 9,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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