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태풍 피해 미미, 일부 공공시설물 파손·유실

완도군은 태풍피해가 미미한 가운데 일부 공공시설물이 파손 또는 유실됐다. 노화면 동천리 도로반사경 파손(위), 신지면 내동리 호안도로 유실(아래) 피해를 입었다.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전국적으로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완도군은 우려와 달리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8일 오후 7시 기준 사상자 27명(사망 3명)이 발생한 가운데 농작물 피해 면적은 1만4천㏊를 넘어섰고 시설물 피해 건수도 3천650여곳에 달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1만4천㏊를 넘어섰고 시설물 피해 건수도 3천650여 곳에 달했다. 농작물 피해 1만4천㏊ 중 7천516㏊에서 벼가 쓰러졌고, 3천396㏊는 침수됐으며 3천556㏊에서 낙과 피해를 입었다.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등의 피해면적은 229㏊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광어 2만2천마리와 돼지500마리, 진도에서는 광어 1만5천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산·축산물 피해에 이어, 전남과 제주 등지에서는 피항 선박 35채가 뒤집혀 해상과 수산물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에서는 사유 시설의 경우 8일 오전 기준, 벼 4천13ha가 쓰러지고, 배·사과 등 1천160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으며, 비닐하우스 5ha가 파손되고, 양식시설 5어가 360칸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의 경우 가거도항 등 어항시설 3개소, 해안도로 유실 1개소 등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주로 전남 서부권에 집중됐다. 이는 태풍이 서해를 경유하면서 동부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완도군은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이 완도권을 지난 6일 오후와 7일 오전 사이 완도군은 최대 순간풍속 40m/s를 기록했다. 평균 강우량은 25mm를 기록했으며, 군외면이 최대 25mm, 약산면이 최소 6mm를 기록했다.

피해상황은 도로시설과 항만시설등 공공시설물이 13건이 파손 또는 유실됐으며 피해액은 6천400만원으로 추산된다.

우려했던 수산양식장 등 사설시설물과 주민 피해는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유시설의 피해상황은 이달 16일까지 피해접수와 확인작업이 완료된 후에야 정확한 피해규모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설물의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장보고대교와 보길대교 가로등 파손, 완도읍 항만터미널 가로등 파손, 신지 내동 호안도로 유실, 고금 덕암과 교성 도로반사경 파손, 약산 당목항 관광안내표지판 파손 등으로 파악됐다.

한편 사유시설로는 고금면 숭어양식장시설 일부 유실과 보길, 노화 청산도 전복 가두리양식장 시설 일부 파손, 유실등 해상 가두리양식장의일부 피해와 정전으로 인해 신지면 동고리 광어양식장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읍·면별로 사유시설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17일까지 피해상황을 집계해 국가재난방제시스템에 입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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