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26일 신지면 송곡리 서단 주의보 발령

여수와 고흥군 연안에서 발생한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6일 6시를 기해 완도군 신지면 송곡리 서단∼고흥군 봉래면 염포 종단에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이에 완도군은 행상 적조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양식장 관리 지도에 나서고 있다. 완도군은 소조기가 끝나는 이달 말을 고비로 보고 있다.

23일 고흥군과 여수시 연안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적조가 주말사이 장흥군과 완도군 연안까지 확산된 것이다.

예찰 결과 여수 연안 화정∼남면∼돌산해역은 메소디니움(50∼3,6060개체/㎖)과 코클로디니움이 혼재되어 출현, 돌산 동측은 메소디니움과 야광충이 우점 출현중이다.

또 고흥해역에서는 규조류가 다량 출현하고, 코클로디니움은 4∼11개체/㎖로 저밀도 출현 중이다. 26일을 완도 금일,약산 일원에서도 코클로디니움 개체가 확인됐다.

전남도는 민·관·경 합동 방제체계 구축으로 적조 발생 해역 양식장을 중심으로 방제선단을 배치해 황토를 살포하고 선박으로 물결을 일으키는 수류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수산당국은 이번주를 고비로 보고 있다. 소조기(조수 간만의 차이가 작아서 바닷물의 유속이 줄어드는 기간)가 28일 종료되고, 남해안 일대에 호우가 예보되고 있어 강우량에 따라 적조의 확산 양산이 달라질 전망이다.

강우의 영향으로 연안해역은 규조류가 우점하고, 외해역에서는 코클로디니움이 지속적으로 우점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강우 후에는 대조기로 코클로디니움이 조류에 따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적조로 인한 피해는 관측되지 않았지만 적조가 확산 양상을 보임에 따라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많은 강우량으로 수온이 24℃ 이하로 내려갈 경우 적조가 확산되더라도 국지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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