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교 이광사 문화거리 조성 및 적거지 복원사업 용역 보고회

역사유적 복원, 스토리텔링 도입

이광사 작품 활용 문화공간 구성

 

조선시대 완도 신지도에 이배되어 생을 마감한 서예가 원교 이광사의 역사유적 복원과 스토리텔링을 도입한 배움과 치유가 있는 문화거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완도군은 신지면 대평리와 대곡리에 2021년까지 이광사 기념관 건립, 문화거리, 빈집을 이용한 문화·예술 마을, 이광사 적거지 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지난 19일 ‘원교 이광사 문화마을 조성과 적거지 복원사업 용역 보고회’를 개최하고 개발방향과 기본계획 결과보고에 이어 세부사업 내용 등을 청취했다.

원교 이광사 기념관

문화마을 3개 단위사업에 33억원 추정

먼저 이광사 문화마을 조성사업은 ▲이광사 기념관 건립 ▲이광사 문화거리 조성 ▲대곡마을 빈집을 활용한 문화·예술마을 등 3개 단위사업으로 개발방향을 설정했다.

용역 보고에 따르면, 첫째 신지면 대곡리 원교송 인접지에 건립할 이광사 기념관은 신지도의 치유환경에 서예를 접목, 신체와 정신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서예를 체험하면서 심신을 이완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컨셉으로 구상했다. 체험학습실, 명상실, 전시실, 자료실, 카페 등을 배치했다. 연면적 20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을 계획하고 있다.

용역을 맡은 (주)웰캄 김경곤 부사장은 제주도 추사 김정희 박물관과, 충남 홍성군 이응노 기념관 등을 사례로 ‘예술가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기리고 마을의 공동체 문화를 재생하며, 지역 기반 문화예술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 대평리 일원 마을 골목길과 순환로를 이용한 약 1.3km에 이르는 이광사 문화거리 조성에 대해서는 제주도 이중섭 문화거리, 이탈리아 한 해안마을을 사례로 들어, 야외 갤러리, 상설 전시공간, 거리 공연, 주민들의 삶과 스토리를 가진 다양한 공간 등이 어우러진 관광지 모델을 제시했다.

이어 빈집 활용 문화·예술마을 조성에 대해서는 대곡마을 빈집을 작은 문화시설로 활용하여 이광사 관련 인물과 신지도와 관련된 역사인물 스토리를 체험하는 공간, 청년예술가와 마을출신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공간, 작업실 등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관광객과 예술가가 작품을 통해 소통하는 공간을 창조할 것을 제안했다.

사업비는 이광사 기념관 16억원, 이광사 문화거리 조성 5억원, 대곡마을 빈집 활용 12억원 등 총 3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적거지 복원,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

신지면 대곡리에 위치한 이광사 적거지를 복원하여 역사성 회복과 문화유적을 주민과 관광객이 향유하고,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용역을 맡은 남도관광발전연구원의 이승길 책임연구원은 복원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반시설과 관광진흥계획을 수립하여 방문객 수요증진으로 지역관광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신지면은 완도군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함께 명사십리 해수욕장, 해양치유센터 등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적거지 복원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도의 적거지 예상 방문객 수는 16만 6천여명으로 추정했다.

이광사 적거지 복원사업은 ‘적거지와 이광사의 작품세계’를 테마로 하며 세부사업으로 본채와 행랑채 복원, 조선시대 유배유형과 이광사 작품 전시, 돌담 복원,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녹지공간 및 쉼터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추정사업비는 총 4억~5억원이다.

한편 (사)원교이광사기념사업회 회장 목하 정지원 선생은 “서예는 심신수양에 가장 좋은 취미생활이기 때문에 서예와 해양치유 프로그램의 연계가 가능하다”며 “신지명사십리에 해양치유센터가 건립되면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관광객들이 원교 이광사 기념관과 문화거리, 문화‧예술마을을 찾아 올 수 있도록 연계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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