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日 수출규제 조치에 발 빠른 대응
수출업체와 간담회 갖고 대응 방안 협의

완도군이 최근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가 목록)에서 제외함에 따라 향후 우려되는 농수산물, 식품에 대한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일본이 한국 농수산물과 식품까지 추가 규제 품목으로 포함할 경우 전복과 해조류가 주력 수출상품인 완도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지난 5일 군청 상황실에서 신우철 군수와 조인호 군의회의장, 이범성 군의원, 수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우리나라 수산물의 대 일본 수출의존도는 전복이 87.2%, 광어 65.4%, 굴 46.1%이며, 바지락은 전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 완도군의 대 일본 수출액은 2018년 전체 7,887만불(780여억원) 중 5,520만불(552억원)이며 그중 전복은 3,360만불(336억원)로 60.8%를 차지한다.

완도군은 전복 전국 생산량의 73%(14,100톤)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의 고장이다. 전복과 김 등 해조류는 일본 수출규제품목에 속해 있지 않으나, 광어는 일본 수출규제 품목에 해당된다.

하지만 광어 수출은 거의 없고 전국 생산량의 32%(12,900톤)를 차지할 만큼 국내 소비에 의존하고 있어 크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규제 품목은 무작위 검사 비율이 강화되고 있다.

광어의 경우, 일본의 각 사업자의 수입 신고 건수 중 20%에서 40%로 패류와 성게는 10%에서 20%로 확대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수산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복의 경우도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검역 강화 시에 대비할 필요는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수출국 다변화 모색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모아졌다.

해조류의 경우, 일본의 상황을 감안하여 예년과 비교 분석했을 시 해조류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이에 안정적인 생산과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해조류 A업체에서는 “완도산 해조류의 품질은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행정에서의 안전성 검사에 주안점을 두고 그에 따른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향후 대안을 분석하여 온 군민과 함께 대처해 나가야한다.”면서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경 예산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의회 조인호 의장은 “완도산 수산물의 수출이 아직까지 큰 문제점이 없는 것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군의회에서도 군과 머리를 맞대고 대처를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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