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기업 탐방 ㈜돔바수산
히트펌프 이용‧생사료 먹이로 고품질 광어 생산
광어값 하락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위축 원인

▲ 이인환 돔바수산 대표가 광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광어 양식기업 돔바수산과 마른김 가공업체 청해진수산(대표 이인환)은 왼도를 대표하는 수산물 가공과 어류 양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의 대표 이인환(69) 사장은 광어 먹이로 생사료를 고집하며 환경오염 사전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을 뿐 아니라 마른김 수출과 군납으로 매년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는 등 지역수산물 유통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편집자주

고금면 해룡리 출신 이인환 대표는 서울에서 김 유통 사업을 하다 25년전 귀향, 1995년경 마른김 가공업을 시작했다. 1999년 마른김 가공업체 ㈜청해진수산을 창업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5년 후 2004년 수산 양식업에 손을 뻗쳐 광어축양장 ㈜돔바수산을 창업했다.

광어가 온 국민이 즐기는 ‘국민 횟감’으로 떠오르고 소비가 크게 늘면서 광어 양식업이 승승장구 했다. 품질 좋은 광어를 출하면서 매년 지속적으로 양식장을 규모를 늘려 현재 수면적 2,500평(30평 수족관 81개)에 연 15만~20만 미, 200톤을 출하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건강하고 품질 좋은 광어를 생산하는 비결은 양식장에 ‘히트펌프’ 사용과 생사료 급여 2가지로 요약했다.

“겨울철 히트펌프를 사용해 수온을 높여 광어 성장발육에 좋은 적정한 수온을 유지해 주는 것이 주효하고, 신선도가 높은 생사료와 고급영양제를 급여하는 것이 중량이 많이 나가고 품질 좋은 광어를 생산하는 비결입니다.” 이인환 대표의 말이다.

돔바수산에서 생산한 광어는 주로 대도시의 유명 초밥집 전용으로 유통하며 상당한 양을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양 환경오염 예방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마른사료(EP)는 퇴적물이 남아 이를 해상에 배출할 경우 수질을 오염시킵니다. 그러나 생사료는 미생물이 남아 이 미생물이 오히려 갯벌과 연안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완도의 양식업자들이 마른사료(EP) 급여를 지양하고 EP법제화를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사료란 신선도 높은 고등어 등 생선을 말한다. 생사료는 찌꺼기가 해상에 배출되더라도 미생물이 많아 연안을 정화시키고 해상을 오염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물론, 돔바수산의 폐수 정화장치도 빈틈이 없다. 3단 거름망을 거쳐 수족관의 물을 철저히 정화시켜 배출하고 있다.

최근 광어값이 하락한 원인을 묻자 이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경제 실정이 원인이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둔화에 따른 내수부진과 광어 소비가 위축된 것일 뿐, 과잉생산이나 연어 수입증가 등이 원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최근 소득이 20%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2~3년 후 원래 가격을 회복할 것이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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