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견(전복산업연합회 본부장, 전 해수부 부이사관)

전복은 옛날부터 한방에서 약으로 이용되어 왔다.

전복은 예로부터 궁중 연회식으로 등장한다. 궁중 요리책인 「진연의궤(進宴儀軌)」,나 「진작의궤(進爵儀軌)」, 서유구의「임원경제지(林源經濟志)」등에 갖가지 전복요리가 소개되어 있는 것만 봐도 충분히 입증된다. 한방약으로서의 전복은 해열 작용, 이뇨 작용, 황달 개선, 방광염 개선 등의 효능이 있으며, 간장 기능의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정바다의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전복은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을 뿐만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궁합이 잘 맞아 삼복(三伏) 더위에 전복을 듬뿍 넣고 끓인 해신탕, 황제탕, 삼계탕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전복이 우리 몸에 왜 좋은가? 알아본다.

○ 아르기닌

전복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아르기닌을 식품 100g중에 1,100mg을 함유하고 있어 피조개(1,000mg), 새조개(900mg), 참가리비(900mg), 대합(450mg), 바지락(400mg), 굴(400mg) 보다 함유량이 높다. 아르기닌은 항산화 작용, 면역 조절기능, 상처치유, 아연과 카르니틴 및 조효소 Q10과 병용하여 불임치료, 성장 호르몬 방출 촉진작용과 근육보존, 체지방 감소작용 등 다양한 효능 및 역할을 하고 있다.

○ 타우린

전복은 타우린의 보고(寶庫)이다. 전복을 말렸을 때 건오징어처럼 표면에 하얀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이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성인의 시력회복 뿐만 아니라, 태아의 망막 형성이나 유아의 눈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전복의 옛 별명이 천리광(千里光)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 후코산틴

후코산틴은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갈조류에 함유된 갈색을 띠게 만드는 색소성분으로 카로티노이드 성분이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식물의 고유한 색깔을 결정하는 색소의 일종으로 항산화 효과 등 인체에 유용한 생리활성을 갖고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색소성분인 후코산틴 역시 항산화 작용, 악성신생혈관 억제작용, 항당뇨 작용 등이 밝혀져 있다. 전복내장에 함유된 후코산틴은 인체 내에서 항산화, 지질과산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라키돈산

면역력 개선, 기억력 향상, 점막의 강화에 필요한 성분으로 뇌, 피부, 혈액 등에 존재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아라키돈산은 혈액의 막힘을 없게 하거나 간 기능의 향상, 알레르기 증상의 예방과 개선,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의 저하로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 도코산펜타엔산(DPA)

DPA(도코산펜타엔산)는 근년에 그 유용성이 주목 받고 있는데 산화물이 작용해서 손상된 혈관의 내벽을 복구하는 능력이 EPA의 10배이상 있다는 것이다. 지방산 조성중 DPA(도코산펜타엔산)의 함량은 전복 7.6%, 바지락 2.2%, 굴 0.6%, 꽃게 1.3%, 흰다리새우 0.6%, 해삼 0.5%, 문어 1.8%이다.

○ 미네랄

피로 회복, 알코올 의존증의 개선, 정력 증강, 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는 글루탐산이 풍부한 점에 있다. 전복을 건조시키면 칼슘이 4배 가깝게 증가한다.

○ 파오린

항세균과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파오린은 전복, 굴, 조개 등에서 추출할 수 있다.

(자료: 한국의 전복Ⅱ. 2016. 전남대 이정식교수, 목포대 임한규교수, 제주대 이제희교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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