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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초분 곁에서 시묘살이 8년효심 지극한 사람이라 정평
큰 태풍에도 건재함 과시한 초분
변중섭 기자  |  joosky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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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4  15: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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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아름다운 청산도에는 효심을 담은 독특한 장묘 풍습이 남아 있다. 청산면 도청리 1구 일명 ‘고래지미’라 불리는 곳.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2015년까지 실존했던 초분이 청산도의 마지막 초분이다.

그 초분을 지켰던 주인공은 청산면 도청리 출신 김장섭씨(58)다. 김씨는 돌아가신 부친 故 김성학씨(2008년 졸 향년 89세)의 유언에 따라 아버님을 초분에 모셨다. 부친은 이승의 묵은 때를 다 벗어야 비로소 저승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신의 초분을 만들어 달라고 유언했다.

어지간한 효심이 없이는 모시기 어렵다는 것이 초분이다. 3~4년 후 시신이 육탈된 뒤 정식으로 매장을 해야 하는 이중 장례이고, 매년 가을철 정기적으로 새 볏짚으로 이엉을 새로 만들어야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다.

4년 후 모친 정채엽씨(2012년 졸 향년 90세)가 돌아가시자 모친도 초분으로 모셨다. 김씨는 부모님 초분 곁에서 8년간 시묘살이를 실행해 효심이 지극한 사람이라 평판이 났다.

2015년 초분을 해체하고 정식으로 매장을 했다.

김씨는 바람이 불거나 큰 태풍이 올 때는 초분이 걱정되어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신기한 것은 2012년 태풍 볼라벤이 남해안을 휩쓸었던 당시 초분 옆 전봇대가 쓰러졌는데도 초분은 건재했다고 한다.

김씨는 "아버지께서는 살을 다 털어버리고 오로지 아버지가 주신 뼈만 가지고 어머니와 함께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번거로운 일이지만 그 유언을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와 신념으로 초분을 지켰다"고 말했다.

김씨는 십여년 동안 무연고 묘지 벌초를 해주고, 홀몸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 무료로 염을 해주는 봉사를 실천해 주변으로부터 칭찬을 받아왔다. 뿐만아니라 매년 노인회관에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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