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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단상 / 6.25전쟁과 학보(鶴甫) 강사원(姜士源)선생강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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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0  14: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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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의한 여유에서인지 전에는 관심을 갖지 않은 관심밖의 주위 사물과 인물들이 관심의 대상이 되어 크게 다가오게 되었다.

얼마전 완도읍내 지구대 옆 소공원을 지나다가 예전에는 내게 안 보였던 비석이 있길래 호기심이 발동하여 들여다보니 공적비가 세워져 있었다.

1911년 6월15일 완도군 완도읍 화개리 강대익의 장남으로 출생한 학보(鶴甫) 강사원(姜士源) 선생의 공적을 기린 비석으로 어려서부터 영특하여 한학을 수학하고, 완도소학교을 거쳐 완도중학원에 학비 감면을 받아 입교 하였으나 일정의 강압으로 페교되자 청운의 꿈을 안고 일본에 가서 온갖 역정을 극복하며 주경야독하여 고등교육을 이수하고 귀국하여 1939년 완도면사무소 입문 하였다.

 

왜정 치하의 대민행정을 시발로 일본의 식민지 전쟁행정에도 굴하지 않고 광복의 격동기를 겪으면서 주민들 편이 되어, 베풀며 함께 생활하는 품새가 풍겨 주민들이 한집 식구 같이 “우리 강주사”라고 반기며 따랐다.

주로 민원업무를 담당하였기로 주민들의 가족관계를 장본인 보다 더 잘 안 사람으로 정평이 나 “호적의 옥편”이란 별명까지 얻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1949년 11월 부친상을 당하여 효도하고자 공직을 사임 하였다. 그 이듬해 6.25사변이 발발하여 인민군이 9월 14일 완도까지 침입해 왔다.

그들은 9월18일 유엔군의 인천상륙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9월30일 완도를 퇴각하면서 최후 발악으로 살인 방화 약탈을 자행하여 완도읍사무소 내부와 서고에 있던 호적과 민원증빙서류 등이 소실돼서 완도읍의 민원행정이 마비되는 암울한 상황이 되었었다.

당시 호적사무는 장흥법원의 지휘감독을 받게 되어 있었으므로 호적사무에 조예가 깊은 강사원 선생이라야 복원할 수 있음을 판단한 당시 완도읍장의 간곡한 청원을 쾌히 수락 하시고 20여 개월에 걸쳐 장흥에서 하숙생활을 해가면서 2만여 완도읍 주민의 호적원부를 먹골필로 완전하게 필사 정리하여 잃었던 호적을 되찾아 1955년 12월 민원행정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게 된 바 이는 완도읍민 전체의 뿌리를 찾아 준 위대한 공적이 아닐 수 없다.

그 후에도 호적의 크고 적은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자문으로 대처해 주는 등 평생을 완도읍민의 복지향상에 심혈을 기울여 오시다 1976년 향년 66세로 타계 하셨다.

이러한 강사원선생의 은공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해가 갈수록 깊어지는 추모하는 마음을 아로 새기기 위해 2006년 1월 16일 공적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완도읍장 김광식)에서 읍민들의 뜻에 의해 공적비를 세웠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그 분들의 위국헌신정신이 국민의 마음속에 고귀한 삶의 가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보훈의 달에 거국적인 거창한 공헌은 아니지만 우리들 삶의 생활터에 무한한 공적을 남겨주신 그 분이 누구보다도 고귀하고 애정어린 친근감을 갖도록 함은 왜 일까?

시대가 변해 요즈음 공직사회 문화도 변해서 공익보다는 사익을 우선시 하고 오직 취업만을 우선시하는 공직사회의 모습에서 그분의 주민을 사랑하고 맡은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며 공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적과 공직관이 크게 느껴짐은 왜 일까?

호국보훈의 달에 선배 어르신의 고귀한 정신과 사상을 다시금 더듬어 보며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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