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에게 듣는다 / 김양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조합장

창립이래 최초로 조합원 배당 실현

‘무보수 봉사’로 조합 정상화 큰 기여

새로운 양식기법 도입 ‘실험정신’ 무장

“조합 발전과 조합원 소득 향상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질 좋은 사료 공급, 건강한 종묘 공급이 품질좋은 어류 생산과 고소득을 견인합니다.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진실한 진리입니다”

올해 제7대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조합장에 취임한 김양곤 조합장은 지난 임기동안 위기에 처한 조합을 살리고자 무보수 경영 선언과 업무추진비 미사용 등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 조합원과 어업인들로부터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김 조합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조합사업 활성화를 위해 어업 현장을 찾아 다니며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남다른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조합 경영에 반영하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이 종료되던 2015년 말에 순자본비율은 6.9%로 취임전 보다 26% 상승된 놀라운 실적을 거양하면서 자본잠식을 탈피했다. 재무국조를 개선하고 건전조합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는 경사가 생겼다. 조합 창립 19년째를 맞아 창립 이래 최초로 조합원 이용고 배당을 실현한 것이다.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그동안 김 조합장의 솔선수범하는 경영 혁신 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다.

“조합원들의 극진한 정성과 협력에 힘입어 조합 정상화와 이용고 배당을 시현하게 됐습니다. 금번 이용고배당금은 조합의 회전출자금으로 적립되어 조합원은 출자금이 증대되고, 조합은 자본금을 증대시키는 효과로 조합은 더욱 건강한 조합으로 우뚝 서게 될것입니다”

김 조합장은 “올해는 상호금융 업무취급에 중점을 두고, 질좋은 사료 공급, 어류 안정성 검사 강화, 액화산소 안정성 확보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상수조식 넙치양식업의 개척자이기도 한 김 조합장은 새로운 양식기법 도입과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어류 생산을 위해 백신 접종, 항생제 저감, 친환경 사료 급이, 어장 청결상태 유지, 밀식 금지에 앞장섰다. ‘완도 명품 광어’를 선보여 양식수산물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판로개척, 소비촉진을 진작시킨 장본이다.

‘어류양식산업의 활성화와 어업인 권익보호’라는 목표는 조합 존립의 가치이자 재선 조합장으로서 최대의 과제다. 따라서 그는 “최근 수입 수산물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 양식산업과 어업인 보호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입수산물이 국내 양식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연어 수입으로 광어 가격 폭락과 소비 위축으로 어가 경영이 심각한 상태다. 정부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선어회 가공공장 건립이나 종류별 백신 개발 등 양식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 정상화와 채무 제로화 공로로 동탑 산업포장을 수상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또 (재)완도군행복복지재단에 매년 수천만원의 기금을 기탁하며 지역사회에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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