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중금속 체외 배출 탁월

▲ 완도군은 5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미역’을 선정 발표했다.

완도군이 5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미역’을 선정 발표했다.

미역은 갈조식물, 다시마목, 미역과에 속하며 국내에서는 완도를 비롯해 고흥, 기장 등 주로 남해안에서 많이 생산한다. 미역에는 칼슘(100g당 959mg), 요오드(100mg), 알긴산(401mg) 성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해양치유식품이다.

특히,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신생아의 골격형성에 빼앗겼던 산모에게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출산후에 먹는 필수 영양식품이다. 요오드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수유량 증가, 모발, 피부미용에 효과를 높이는 건강성분이다.

알긴산 성분은 비만예방, 콜레스테롤 억제, 활성산소인 프리라디칼의 생성을 억제하고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효능이 뛰어나며 미역귀에는 후코이단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후코이단은 암세포를 예방하는 건강물질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미역과 관련된 일화도 많다. 어머니들이 산후에 미역국을 먹게 된 것은 고구려시대부터로 알려져 있다.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고 지혈을 시키는 것을 보고 고구려인들이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였다고 전해진다.

산모가 출산하고 처음 먹는 밥을‘첫국밥’이라 하여 흰쌀밥과 미역국을 먹었다. 이때 산모에게 먹일 미역은 값을 깍지도 않았고 꺾어서 보관하지도 않았다. 산모용 미역값을 깎거나 미역을 꺾으면 산모와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이 있을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었다고 한다.

정약전(丁若銓, 1758~1816)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 '임산부의 여러 가지 병을 고치는 데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미역의 효능을 설명했다.

허준(許浚, 1539∼1615)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완도 청정해안에서 자란 돌미역을 따다 가닥미역으로 말린 것을 ‘청곽’이라 하였으며 임금님께 진상했을 만큼 귀하게 여겼다. 요즘은 외딴섬 어민들이 청정해안에서 채취하여 미네랄이 풍부한 해풍으로 말린 꼭지미역으로 생산하고 있다.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완도산 미역은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져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완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조류센터 특산품 전시관에는 마른미역을 비롯해 미역귀가루, 전복미역국, 성게미역국, 미역전복젤리 등 9종의 미역 관련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 곰피미역으로 담근 장아찌는 봄철에 싱싱한 미역을 채취하여 바로 담그기 때문에 새콤하고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며 밥 반찬으로 별미다.

군 관계자는“5월 8일 어버이날을 미역데이(day)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며“어머니들이 날 나실제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며 미역국으로 산후조리를 했던 의미를 되새기고 자식들은 이날만큼은 미역국을 먹으며 어버이 은혜를 생각하며 효를 실천하는 날로 삼자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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