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슬레이트 처리 104동, 취약계층 지붕 개량 21동 지원

완도군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주택 석면 슬레이트지붕 처리사업 예산을 마련해 104동을 처리키로 했으며, 취약계층 지붕 개량 물량도 21동을 배정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주택 석면 슬레이트 총 153동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년 슬레이트 노후화에 따른 환경오염과 주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노후화된 석면 슬레이트 지붕 제거를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들을 설득해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낡고 부서진 석면 슬레이트 지붕들이 마을마다 여러 채씩 방치된 채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관내 곳곳에 방치된 폐가의 석면 슬레이트의 잔해 제거 및 수거를 단시일 내에 처리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완도읍의 한 주민은 “지난해만 해도 마을마다 슬레이트 건축물 지붕을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관계기관이나 주민이나 1급 발암물질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우리 토양을 오염시키는 것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부터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지붕 개량도 추가 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붕 개량비 부담을 완화, 석면 피해 방지 및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슬레이트 처리사업 신청은 해당 읍·면사무소에서 신청을 받으며, 완도군내 슬레이트 주택을 소유 및 거주하는 완도 군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단, 취약계층 지붕 개량의 경우에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만 신청할 수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슬레이트는 석면 관리 정책 강화로 인하여 슬레이트 철거 및 처리 비용 상승으로 자발적 처리에 한계가 있다”며 “슬레이트 처리사업을 통해 부담을 줄여주며 노후 슬레이트의 안전한 처리 기반을 조성하고 군민의 건강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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