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산림자원 특화산업 탄력 기대

▲ 군외면 삼두리 동백나무 군락지.

전라남도와 완도군이 동백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고요산혈증 치료용 조성물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완도군은 전국 최대 동백 천연림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이용한 활용 가치를 높이고자 동백 산업화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동백 추출물이 요산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유효 성분 분석과 동물 실험을 통해 특허를 출원해 지난 11월 등록을 완료했다.

‘고요산혈증’은 최근 많이 발생하는 통풍·관절염·결석의 원인으로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증상을 말한다.

현재 고요산혈증 치료약제로는 알로퓨리놀(allopurinol)이 사용되나 부작용을 유발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주된 원인이기도 하여 천연물을 이용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중 동백 추출물 특허가 등록된 것이다.

특히 동물 실험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실험에는 생후 4주의 ICR마우스 즉 실험용 쥐가 사용됐으며, 동백추출물은 완도 동백 잎을 사용했다. 또한 대조군으로 기존 고요산혈증 치료제인 알로퓨리놀을 사용해 실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알로퓨리놀은 53%, 동백 추출물은 49.1%의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감소 능력만으로는 알로퓨리놀이 우세하나 동백 추출물은 안전한 천연물로 부작용이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체 약물로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그 밖에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 원인균인 말라세지아 균에 대한 향균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식품 제조에도 인체에 해로운 유해 성분이 없고 활용도 또한 높아 다양한 파생 식품군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민선7기 대표 공약 사항 중 하나로 산림자원 특화사업을 선정하여 우리 지역 임산물의 특수성과 우수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산업화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며 “이번 특허를 잘 활용하여 지역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신뢰감 있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완도 동백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 등록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약산 동백 천연림에 완도군의 미래 산업인 해안치유산업과 연계한 치유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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