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주세계슬로포럼&어워드’ 행사 개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가치 확산에 앞장서는 지구촌 전문가들이 지난달 24일과 25일 이틀간 전북 전주에 모여 녹색경제와 대안교육 혁신 사례 등을 공유했다.

전주시와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는 지난 달 24일과 25일 국립무형유산원 일대에서 ‘제2회 전주세계슬로포럼&어워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주는 도심 속에 자리한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지난 2010년 최초 도시형 슬로시티로 지정됐으며, 2016년에는 도시 전역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World Asks Jeonju Answers)라는 슬로건으로 전문가 포럼과 슬로어워드 수상식, 한국슬로시티 주민활동 경진대회 등을 열었다.

행사 첫날 포럼에서는 슬로시티 본고장인 이탈리아와 한국, 일본, 독일, 덴마크, 캐나다, 아이슬란드 등 7개국 전문가·운동가 13명이 참여해 ‘슬로니스와 삶의 질’을 주제로 논의했다. 발제는 태양에너지와 생태·생명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언론인인 프란츠 알트(독일) 박사와 대안교육 혁신 사례로 유명한 울리크 고스 이베르센 덴마크 ‘바흐네호이 에프테르스콜레(애프터스쿨)’ 교장이 맡았다.

25일에는 슬로 철학과 목적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지는 전주 세계슬로어워드 시상식과 사례 발표 시간을 마련했다. 수상자는 세계 슬로운동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의 주세페 제르마니 시장과 프랑스 미랑드시 피에르 보드랑 시장 등이 선정됐다.

경기 남양주 등 국내 슬로시티 6개 시·군이 참여하는 주민활동 경진대회도 열렸으며 슬로시티 홍보체험과 서각전시회, 가야금 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부대 문화행사는 28일까지 전주한옥마을에서 이어졌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1999년 이탈리아에서 출범한 이후 현재 세계 30개국 235개 도시가 가입했다. 국내에서는 2007년 완도 청산도와 신안 증도, 담양 창평을 시작으로 경기 남양주, 경남 하동 등 15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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