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살리기, 주민 참여율 제고 등 숙제 남긴 채 마무리

▲ ‘2018 청정완도 가을빛 여행’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완도해변공원, 완도타워, 완도수목원, 청산도 일원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완도군의 추산에 따르면 4만6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8 청정완도 가을빛 여행’이 지난 21일 폐막했다.

올해로 4번째인 ‘2018 청정완도 가을빛 여행’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완도해변공원, 완도타워, 완도수목원, 청산도 일원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완도군의 추산에 따르면 4만6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올해 축제에서 지난해보다 차별화됐던 것으로 완도군 12개 읍‧면 주민들이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제공한 점을 곱았다. 특히 군외면의 바지락 회무침과 신지면의 전어 구이, 고금면의 유자 막걸리, 약산면의 흑염소 수육 등이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한몫을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지역 주민과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한 마당이 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으며, 전복유통협회에서 전복죽과 전복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에서 광어 무료 시식코너를 마련해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축제 첫째 날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오지의 마법사 등에 출연한 오세득 셰프가 ‘Cooking Show’를 통해 완도에서 생산된 전복과 해산물로 즉석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과 레시피를 선보이고, 둘째 날에는 ‘완도 밤바다 Big Show’에서 초대 가수 적우, 박강성, 서홍, 개그맨 이상민과 이상호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행사 셋째 날은 ‘어린이 트로트 킹 콘테스트’가 열려 12개 읍‧면 어린이들이 참가했으며, 폐막식에는 초대 가수의 공연과 이벤트가 마련됐다.

가을 축제인 만큼 완도타워에서는 15종 1만8천점의 국화를 전시했다. 또 완도수목원에서는 가을 숲 음악회와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 현장은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조차 예년보다 오히려 참여율이 줄어든 모습이었으며, 행사 참여 단체 관계자들 역시 “사람이 너무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걱정스럽게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3년째 부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축제에 참여했다는 지역 민간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관광객들이 줄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면서 “남녀노소 주민이 함께 모여 즐기는 축제도 아니고, 관광객들이 호응을 얻지 못하는 축제를 이런 방식으로 해마다 반복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벤트 회사에 떠맡겨 진행하는 획일적인 축제를 하는 것 보다 지역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주민들이 축제 시작 전 몇 개월 전부터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램을 짜내 만든다면 더 좋은 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가수와 연예인만 불러 무대를 만드는 내용 없는 행사를 예산 쓰면서 이벤트사에 맡기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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