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한국전복산업연합회 부회장, 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

과잉 생산이 아니라 판매와 수출 촉진을 해야 하며, 생산에 대한 규제보다 오히려 생산성 향상과 생산량을 더욱 늘여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내수 판매와 수출을 촉진하고 그에 따른 고용 창출을 위함으로서 한국전복 산업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고 한국 해양수산업의 지위도 높아갈 것이라 판단됩니다.

이제는 완도를 비롯한 해남, 진도, 신안 그리고 전국의 양식어장을 공장처럼 원가 산정을 해야 하고 적정 마진을 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으로써 한국 전복의 가격도 공정 가격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해외 전복들은 육상 양식은 당연하지만 고정가격을 유지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복사업의 핵심은 바로 안정적인 공급, 안정적인 가격 그리고 품질관리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한국의 전복 가격이 안정될 경우 판매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이는 국외 뿐 만아니라 국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즉, 안정적인 공급과 안정적인 가격이 전제되어야 시장 확대 유지 및 판매확대가 가능한 것입니다.

국내 판매와 수출 판매를 지원해야 합니다. 수출 시에는 제품 개발, 시제품 생산, 판촉활동 및 물류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중국은 가공제품 수출시 14%의 관세 환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전복 수출에 있어서 가격 경쟁력의 큰 무기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국 전복산업의 발달과 미래를 위해서는 1차 원물에서 벗어나야 하고 2차 및 3차 가공산업으로 해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판매를 통한 수매 가격을 끌어올리는 여유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제품군들에서 진입장벽을 넘어 우리의 전복을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는 고품질 및 원물가와 가공비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고, 한국 전복을 알리고 가치를 상승 시킨 후, 판매가 상승에 따른 원물가를 상승시켜 나가는 순서로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싱가폴에서 남아공의 전복을 현재 위치까지 올리는데 5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한국은 현재 원물가를 올려서 그에 맞게 판매가를 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다보니 수요에 의해 원물가의 가격 등락폭이 커지고 이는 국내시장도 마찬가지이지만 국제 시장 역시 판매나 수출량에 제약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판촉활동을 통해 판매가를 올려서 판매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원물가를 상승시킬 수가 있고 안정적인 시장 체계로 갈 수 있게 된다고 판단됩니다.

시장 파괴자를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에 판매자 자격과 판매 조건 그리고 한국전복의 일정 기준 이상의 품질 규격을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품질과 자격으로 한국 전복의 브랜드화를 이루어야 하며 한국 전복의 공통 품질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품질 유지 시스템을 갖추어야 브랜드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한국전복의 자체적인 지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중국의 보충역이 절대 되어서는 결코 중국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으며, 우리는 틈새시장 겸 한국전복만의 시장을 개발 및 개척해야 합니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칠레처럼.

한국 전복은 국제 시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즉, 세계 전복 생산 국가들이 하지 못하는 연중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완도를 비롯한 청정바다에서 오직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고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전복이란 사실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글로벌 비즈니스에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한국 전복만의 위치를 설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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